등록 : 2018.10.11 17:48
수정 : 2018.10.11 18:05
|
2015년 11월15일 오전 전남 영광군 홍농읍 영광원자력본부 앞에서 열린 영광원자력발전소 가동중지 및 안전성 확보를 위한 범국민 결의대회에서 참가지역 주민들이 발전소 가동중지를 외치고 있다. 영광/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
부산지검, 부품업체 전직 영업부장 구속
|
2015년 11월15일 오전 전남 영광군 홍농읍 영광원자력본부 앞에서 열린 영광원자력발전소 가동중지 및 안전성 확보를 위한 범국민 결의대회에서 참가지역 주민들이 발전소 가동중지를 외치고 있다. 영광/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
전남 영광군의 한빛핵발전소에 짝퉁 부품을 납품해 20여억원을 챙긴 부품업체 전직 간부가 구속됐다.
부산지검은 11일 사기 등 혐의로 ㅂ업체 전직 영업부장 ㄱ(43)씨를 구속했다. ㄱ씨는 ㅂ업체의 국내 대리점 영업부장으로 일할 때인 2011년 전남 영광군의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와 비상 디젤발전기 호스 부품 계약을 맺은 뒤 부산의 한 공업사에 짝퉁 부품 제작을 의뢰해 한빛원전에 납품하고 20여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ㄱ씨가 납품한 이 부품은 비상 디젤발전기에 물과 기름을 공급·배출하는 호스로 문제가 생기면 발전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 디젤발전기는 갑작스러운 정전 사고에 대비해 핵발전소에 비상전원을 공급하는 필수 장치다. 핵발전소에는 안전성 검사를 거친 등록 제품만 사용해야 한다. 한빛핵발전소 쪽은 짝퉁 부품을 사용하다가 뒤늦게 정상 부품으로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ㄱ씨가 핵발전소 부품 생산을 하지 않는 영세 공업사에서 모조품을 만들어 납품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보강조사 뒤 ㄱ씨를 기소할 예정이다.
2012년 3월28일 영광핵발전소 2호기의 비상 디젤발전기가 정부의 특별점검 중 엔진 냉각수 압력 스위치 오작동으로 5시간50분 동안 작동이 중단됐다. 비상 디젤발전기의 정지는 엔진 냉각수 압력에 따라 작동하는 스위치 이상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당시 한수원 등은 사고 발생 사실을 파악하고도 대외적으로 알리지 않아 은폐 논란도 일었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