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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0.21 17:43 수정 : 2018.10.21 20:56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축구대회가 오는 28일부터 11월2일까지 춘천에서 열린다. 사진은 2015년 평양에서 열린 제2회 대회 모습. 강원도청 제공

28일부터 11월2일까지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축구대회가 오는 28일부터 11월2일까지 춘천에서 열린다. 사진은 2015년 평양에서 열린 제2회 대회 모습. 강원도청 제공
경색된 남북관계 개선에 마중물 역할을 했던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축구대회가 강원도에서 열린다.

강원도는 ‘제5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축구대회’가 오는 28일부터 11월2일까지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경기장 등에서 열린다고 21일 밝혔다. 남북체육교류협회가 추진하는 이 대회에는 북한 선수단 등 100여명이 방남할 예정이다.

북한 선수단은 오는 25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남한 뒤 대회가 시작하는 28일까지 현지 적응훈련을 하고 대회가 끝나면 11월3일 같은 경로로 돌아갈 예정이다. 앞서 지난 4회 대회 때도 남한 선수단 등 참가단이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북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는 북한뿐 아니라 중국과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이란 등 6개국 8개 팀이 참가해 28일부터 조별리그 예선전을 치른다. 각 리그 개막전은 오는 29일과 30일이다.

29일 열리는 에이(A)조 개막전은 강원도대표팀과 북한 425체육단이 4회 대회에 이어 다시 맞붙는다. 4회 대회 때는 강릉 주문진중이 도 대표팀으로 참가했지만 이번에는 강원도가 연합팀을 꾸렸다.

30일 열리는 비(B)조 개막전에서는 하나은행과 북한 려명체육단 일전을 벌인다. 결승전과 폐막식은 11월2일 열린다.

이번 대회에 북한에서는 문웅 425체육단장과 민족화해협의회 관계자 등이 방남할 예정이다. 숙소는 평창겨울올림픽 당시 북한 응원단이 묵었던 인제 스피디움이다.

북한 선수단은 오는 31일 춘천 서면의 강원애니고등학교를 방문해 지역 학생들과 교류하는 시간도 갖는다. 강원도교육청은 학생 기자단을 꾸려 북한 선수들과 인터뷰하는 자리를 마련할 방침이다.

이 대회는 남북체육교류협회와 강원도, 경기도 연천군, 북한이 2014년 제1회 경기도 연천대회를 시작으로 2015년 제2회 평양대회, 2017년 제3회 중국 쿤밍대회, 2018년 제4회 평양대회를 잇달아 여는 등 남북 간 긴장 상태를 완화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해왔다.

특히 지난해 12월 3회 대회에선 최문순 강원지사가 북한 문웅 425체육단장을 만나 평창올림픽 참가를 요청하는 등 북한의 올림픽 참가에 다리를 놓아준 대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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