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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4.19 11:01 수정 : 2007.04.19 16:06

2년 만에 운동권 학생회…‘등록금 상한제·FTA 반대’ 공약

19일 서울대 총학생회 재선거 개표 결과 `스포트라이트'(SPOTLIGHT) 선본(선거운동본부)의 한성실(미학과 03학번)ㆍ박찬섭(법학과 02학번) 후보가 50대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에 당선됐다.

서울대에서 운동권 후보가 총학생회장에 당선된 것은 민중민주(PD) 계열이었던 48대 총학생회 이후 2년 만의 일이다.

선관위는 전날 마감한 투표 집계 결과 유권자 1만8천134명 중 9천315명이 투표해 투표율 51.37%로 개표 요건을 충족했으며 이에 따라 이날 오전 개표를 진행, `스포트라이트' 선본이 당선됐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작년 11월 연장 투표까지 해가며 총학생회장 선거를 치렀으나 학생들의 무관심으로 투표율이 개표 정족수인 50%에 못 미쳐 무산됐으며 이에 따라 지난 13∼18일 재선거를 실시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1위 `스포트라이트' 선본은 투표함에 들어있는 투표용지를 기준으로 한 실투표수 9천305표 가운데 31.59%인 2천939표를 얻어 2위인 `나'(NA) 선본을 1천131표 차이로 제쳤다.

한성실 총학생회장은 이날 교내 언론 `서울대저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대학 측에서 총학생회장이 선출되면 등록금 문제와 관련해 책임있는 논의를 하겠다고 밝힌 만큼 총장 면담을 통해 정확한 의사를 파악한 뒤 행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스포트라이트' 선본은 등록금 상한제, 대학국어 과목 `PassㆍFail' 제도 도입,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신자유주의 반대를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이른바 `민중민주(PD)'로 분류되는 `운동권' 계열이다.

한편 이미 총학생회가 들어선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 서울의 주요 대학에서는 비운동권 후보가 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됐으며 그나마 운동권 계열 후보가 당선된 서강대, 한양대의 경우는 단독 출마해 경쟁상대가 없었다.


차대운 홍정규 기자 zhe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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