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8.30 20:26
수정 : 2007.08.30 20:26
동문들 동원 선거 도와주고
당선자 협박 700만원 받아
대전 동부경찰서는 30일 출신 대학 총학생회장 선거에 개입해 금품을 받아낸 혐의(공갈 등)로 대전의 한 대학 졸업생 강아무개(33)씨를 구속하고, 이 대학 2001년 총학생회장 ㅇ아무개(32)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총학생회 예산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 등)로 이 대학 총학생회 간부 출신 ㅇ아무개(27)씨 등 2명을 수배하는 한편, 이런 사실을 알고도 조처하지 않은 혐의(업무상 배임 등)로 대학 직원 ㄱ아무개(48)씨 등 2명을 입건했다.
강씨는 총학생회장 출신 ㅇ씨 및 동문들을 동원해 지난해 모교 총학 선거에 출마한 ㅇ(27)씨가 당선되도록 도와준 뒤 700만원을 받아내고, 올 3월에도 총학 선거에 개입한 뒤 당선자 ㅇ(25)씨를 협박해 5천만원 짜리 차용각서를 받아낸 혐의를 사고 있다. 전 총학 간부 ㅇ씨 등은 지난해 행사를 연 것처럼 서류를 꾸며 예산에서 2억6천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강씨 등이 대학 자동판매기 운영권과 계약직 및 임시직 직원 채용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입건된 대학 직원들이 이를 묵인한 경위 등을 추궁하고 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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