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9.26 20:42
수정 : 2007.09.27 16:57
생활과학대 96% 의과대 95%…“학문발전 해쳐” 지적
서울대 재직 교수 10명 가운데 9명은 서울대 학부를 졸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국회 교육위 최순영 민주노동당 의원이 서울대에서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를 보면, 올해 7월1일을 기준으로 전체 서울대 교수 1752명 가운데 서울대 학부 출신은 90.9%인 1583명이었다. 이 가운데 1316명(75.1%)은 현재 재직하는 학과 출신이었고, 다른 학과 출신은 277명(15.8%), 다른 학교 출신은 159명(9.1%)이었다.
2002년 교육공무원 임용령은 ‘특정 대학의 학사학위 소지자가 모집 단위별 채용 인원의 3분의 2를 넘지 못하도록’ 바뀌었지만, 같은 학교라도 학부가 다를 경우에는 이 규정의 적용을 받지 않도록 했다.
단과 대학별로는 경영대가 교수 20명 모두가 서울대 출신이었고, 생활과학대가 27명 가운데 26명(96.3%), 의과대가 278명 가운데 266명(95.7%), 간호대가 19명 가운데 18명(94.7%)이 서울대 출신이었다. 음악대(69%), 행정대학원(75%), 수의대(84.2%) 등은 서울대 출신 비율이 비교적 낮았다.
타교 출신 교수는 2004년 전체의 7.5%에서 올해 9.1%로 늘었다. 서울대 같은 학과 출신 교수는 76%에서 75.1%로, 서울대 다른 학과 출신 교수는 16.5%에서 올해 15.8%로 줄었다.
최순영 의원은 “2002년 이후 신규 채용된 교원 가운데 서울대 타과 출신 교원은 22.5%로 타교 출신 교원 20.4%를 넘는 상황”이라며 “서울대 중심의 교원인사 채용 관행은 동종 교배로 열성학문을 낳고, 패거리 문화를 강하게 해 결국 서울대의 학문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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