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11.05 20:04
수정 : 2007.11.0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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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60돌 경기대 이태일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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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60돌 경기대 이태일 총장
“과거의 진통을 딛고 국내 10대 명문 사학으로 재도약시키겠다.”
경기 수원의 경기대가 오는 7일 개교 60돌을 맞는다. 한 때 총장이 사학비리로 구속될 만큼 국내 대표적인 분규 사학 중 한 곳으로 꼽혔던 경기대는 ‘환골탈태’했다는 평을 듣는다. 이런 변화 뒤에는 2년 6개월째 임시 이사체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이태일 총장이 있다.
동아대 7·9대 총장을 지낸 뒤 공개모집을 거쳐 경기대 ‘구원 투수’로 등장한 이 총장은 취임 뒤 경험을 한마디로 요약했다. “사립대가 자기역할을 하려면 재단 지원과 대학의 도덕성이 자전거의 두바퀴 처럼 함께 굴러가야 합니다. 그런데 경기대의 지난 10년은 이 둘이 다 없다 보니 구성원 모두가 처절함 속에서 보낸 10년이었지요”
이 총장은 학내비리에 대한 진상조사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과거’에 대한 조사를 했고 그 결과를 올해 발표했다. 발표 뒤 관련자 처벌을 놓고 논란도 많았지만 그는 “누구를 처벌하자는게 목표는 아니었다”고 했다. “대학에서 중요한 것은 좋은 교수를 모시는 것입니다. 이 점에서 과거의 잘못된 것을 분명히 밝혀냈고 앞으로 절대로 그렇게 않는다는 기준을 세웠죠.”
이 총장은 최근에는 ‘경기 2012’비전을 확정했다. 교수를 120명 추가 충원하고 학내에 첨단연구소를 유치할 계획이다.
그는 “그동안 아픔과 갈등도 많았지만 학생과 교수, 교직원이 이제는 대학을 제대로 한번 발전시키자며 합심이 돼 전망이 밝다”며 환한 표정을 지었다.
수원/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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