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5.18 19:09
수정 : 2008.05.18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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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범(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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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90돌 서울시립대 이상범 총장
“시이오(CEO) 총장도 좋지만, ‘훌륭한 총장’이 가장 좋은 총장이지요”
서울시립대(이하 시립대)가 개교 90돌을 맞았다. ‘개교 100년을 향한 꿈과 도전, 탑브랜드 서울시립대학교’라는 슬로건도 내 걸었다. 지난해부터 6대 총장으로 연임하고 있는 이상범(사진) 총장의 포부도 남달랐다. “2018년까지는 국내 5위 대학 안으로, 도시 관련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돋움할 것입니다.”
도약 전략의 핵심은 ‘대학 특성화’다. 국제화와 더불어 도시과학 관련 과를 특성화시키며 글로벌화를 꾀하는 전략도 수립했다. “학생들에게 뉴욕 시청 등에서 2개월 간 인턴으로 근무하며 선진 도시 행정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그는 “조세 분야에 특성화된 로스쿨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교수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연구 마일리지 제도’도 추진할 계획이다. 좋은 연구 결과를 내는 교수들에게 점수를 부여해 일정 점수 이상을 얻으면 점수와 강의 시간을 바꿔 교수들의 강의 부담을 줄여준다는 게 핵심이다. 그는 “대학이 발전하려면 총장보다 월급이 많은 교수가 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수 논문에 금전적 보상을 하는 인센티브제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봉사도 대학의 사명이기 때문에 올해부터 지역사회 학습 도우미 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이 저소득층 초등학생을 찾아가 영어 학습 지도를 하는 게 사업의 핵심이다. 도우미 학생들에게 학교는 매달 50만원을 지급한다. “새학기가 시작될 때마다 학생들에게 새로운 학교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오늘도 총장실의 불은 밤 늦게까지 꺼지지 않는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사진 시립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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