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6.09 20:55
수정 : 2008.06.09 20:55
약속 1년 지나서야 첫삽
지난해 대대적으로 ‘민주화 운동 복원 사업’을 한다고 선포했던 서울대가 1년이 지난 뒤에야 그 첫삽을 뜬다. 서울대는 4·19 기념탑에서부터 중앙도서관, 농업생명과학대학 등을 잇는 ‘민주화의 길’을 조성하겠다고 9일 밝혔다. 이 길에는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다 희생된 16명의 추모비와 추모동상이 있다.
서울대는 지난해 ‘6월 항쟁’ 20돌을 맞이해 김형준 기획실장 등으로 구성된 ‘민주화운동기념위원회’를 발족했다. 이장무 서울대 총장은 지난해 6월7일 ‘서울대 민주화 운동 기념사업 선포식’에서 △‘민주화의 길’을 조성하고 △중앙도서관 앞 아크로폴리스 광장을 손질해 민주화 기념물을 세우며 △민주화 희생자 20명의 기념비를 재조정하고 △‘서울대 민주화 운동사’를 발간하며 △민주화 인사 명예학사 수여 기준을 체계화한다는 등의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1년 사이 실제 추진된 사업은 드물다.
김형준 기획실장은 “지난 1년 동안 관련 디자인 등 여러 논의를 해 오다 이번에 시작하는 것”이라며 “다른 사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 더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흥식 서울대 민교협 회장은 “지난해 선포식을 한 사업인데 본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며 “올해 안으로 ‘민주화의 길’은 꼭 조성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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