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 누적 적립금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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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은 5천억 부풀리고 수입은 7천억 축소
등록금넷, 2006년분 분석·주장 사립대들이 수입은 축소하고 지출은 부풀리면서 방만한 재정 운영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등록금 대책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전국 네트워크’(등록금넷)와 한국대학교육연구소는 4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148개 사립대의 2006년 예·결산 자료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를 보면, 이들 대학의 예·결산안에서 축소 편성된 수입과 부풀려진 지출액은 각각 5010억원, 7146억원이나 됐다. 등록금넷은 “대학들이 예산을 짤 때 수입은 실제 들어올 액수보다 적게 편성하고, 지출은 실제 쓸 돈보다 많이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등록금넷은 또 “축소된 수입과 부풀려진 지출을 합한 액수는 모두 1조2156억원으로 2006년 등록금 수입 증가액 7427억원의 1.5배가 넘는 금액”이라며 “이는 등록금 인상 없이도 대학 운영이 충분히 가능했으며, 더 나아가 등록금을 내릴 수도 있었다는 것을 뜻한다”고 주장했다. 또 사립대들의 2006년 누적 적립금은 4조8782억원으로, 2000년의 2조1900억원과 견줘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금넷은 “사립대들의 누적 적립금은 해마다 4천여억원씩 증가해 왔는데, 이는 70% 가량의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면제해줄 수 있는 금액”이라며 “사립대들이 적립금을 사용하지 않고 쌓아두면서 등록금만 계속 인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등록금넷은 이번 학기 동안 각 대학을 돌며 기자회견을 열어 대학들의 예·결산과 등록금 문제를 알려 나갈 계획이다.정민영 기자 minyo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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