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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인천항에 입항한 세계적 환경단체 그린피스의 환경탐사선 레인보 워리어가 일반인들에게 공개돼, 인천에서 온 어린이집 원생들이 그린피스 활동가들과 인사하고 있다. 그린피스 회원들은 5월27일부터 6월24일까지 울산에서 열리는 국제포경위원회 연례총회를 앞두고 환경운동연합과 함께 고래보호 운동을 벌이기 위해 방한했다.
인천/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세계적인 환경운동단체인 그린피스의 대표적 환경운동 선박인 ‘레인보 워리어’호가 18일 인천항에 들어와 고래보호 운동에 닻을 올렸다. 그린피스 회원 등 20여명과 함께 아침 7시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제1부두에 입항한 ‘레인보 워리어호’는 이날 시민들을 배로 초청해 자신들의 활동을 설명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그린피스국제본부 해양운동가 짐 위큰스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1986년 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고래잡이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지만 과학 연구용이라는 이름으로 고래를 잡아 고래의 수가 갈수록 줄고 있다”며 “일본·노르웨이 등 일부 나라는 고래가 생태계를 위협한다는 억지 주장을 펴며 금지된 고래잡이를 풀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큰스는 “오는 6월 울산 국제포경위원회 57차 연례총회를 앞두고 1986년 상업적 포경을 금지하기로 했던 국제협약을 수정해 고래잡이를 재개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며 “일본 등 몇몇 나라는 경제적 원조를 내세워 가난한 나라를 국제포경위원회에 가입시켜 찬성표를 던지도록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울산 국제포경위원회에서 한국 정부가 고래 보호에 찬성표를, 고래잡이에 반대표를 던질 수 있도록 한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울산에서 열리는 국제포경위원회의 고래잡이 재개 여부 결정을 앞두고 고래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환경운동연합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그린피스 ‘레인보 워리어’호는 환경운동연합과 함께 4월 초까지 인천→새만금→제주→울산→포항→부산 등 한국의 연근해를 돌며 조사와 시민홍보 등을 벌인다. 환경운동연합과 레인보 워리어호는 이날 오후 시민들을 대상으로 배 위에서 고래 사진전과 고래에게 보내는 편지 쓰기 등 행사를 열었다. 인천/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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