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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4 15:41 수정 : 2005.01.24 15:41

불교와 가톨릭, 개신교 등 종교계 인사들이 24일로 단식 90일째를 맞고 있는 지율 스님의 단식에 동참하기로 했다.

도법과 지홍 스님, 문정현.규현 신부, 양재성 목사 등 7명은 이날 오후 서울 견지동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지율스님과 생명평화를 위한 종교인 참회 단식 선언 문'을 발표하고 "함께 사는 생명의 길을 찾아 지율 스님과 함께 단식하며 함께 아파하고 울고 기도하고 발원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율 스님은) 생명 살림의 길을 열고자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았고 안해 본 일 없이 모든 일을 다했지만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며"안타깝게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일이 죽기만큼이나 힘들어 막혀 있는 생명의 숨을토해내기 위해 최소한의 몸짓을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도법 스님은 "한 인간의 죽음을 바로보고 있는 상황에서 최소한 이런 정도의 몸짓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에 단식에 동참키로 했다"며 "현재로선 단식 외엔더 좋은 방법이 없다고 판단,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문정현 신부는 "지율 스님은 생명을 살리기 위해 자기 몸을 희생하고 있고 나는그 꺼져가는 생명을 살리지 못해 마음이 아픈데 언론 등의 관심은 지율 스님이 언제죽느냐에 맞춰져 있는 듯해 안타깝다"고도 했다.

이들은 일단 이날부터 조계사에서 단식에 들어가며 2∼3일 내에 범종교인이 참여하는 종교인 참회 단식기도 조직위원회를 꾸려 단식을 지원할 계획이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 교수협의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지율 스님의 죽음은 단지천성산의 죽음에 그치는 게 아니라 `참여정부의 죽음'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천성산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제대로 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문서로 약조한 `천성산 터널 백지화 공약'을 지켜야 지율 스님은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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