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발전협의회 합의 경기도 안산·화성·시흥시 일대 시화호 남쪽 간석지 1720만평이 지역 시민·환경단체들의 참여 아래 수도권 주민들의 쉼터인 친환경 복합문화레저단지로 개발된다. 국책사업의 개발계획 수립 과정 등에 시민·환경단체들이 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건설교통부는 시화호 주변 시민·환경단체들과 지난해 1월 ‘시화지역 지속가능발전협의회’를 구성한 뒤 25차에 걸쳐 협의한 끝에, 최근 시화호 남쪽 간석지(간척지+개펄) 개발의 전제조건으로 △자연매립선 및 생태축 유지 △수질오염 우려시설 배제 △자연생태를 이용한 도로 개설 등 철저한 친환경 개발 △개발 계획수립 및 개발 과정에 시민·환경단체 참여보장 등에 합의했다고 4일 밝혔다. 또 남쪽 개펄을 △생태·레저 △생태·문화 △도시·첨단 △관광·레저 등 4개 구역으로 나눠 특성 있게 개발하기로 했다. 시화지역 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는 안산·시흥·화성의 시민·환경단체는 물론, 지역 국회의원·시의원·전문가·정부 관계자 등이 두루 참여하고 있다. 건교부는 주거용지인 도시·첨단 구역은 중·저밀도로, 공룡알 화석이 발견된 곳이 포함된 생태·문화 구역 450만평은 갈대, 공룡알 화석지를 그대로 활용한 천연자연 공원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또 관광·레저 중심의 친환경 생태도시로 발전할 수 있게 시화호 수변지역을 중심으로 생태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경전철 등을 이용한 무공해 대중교통망도 구축할 예정이다. 세부적인 시설 배치 등은 시민·환경단체 등과 협의해 결정해 나가기로 했다. 건교부는 이달 안에 개발계획 수립 용역에 들어가며, 이 용역 과정에 시민단체들의 참여를 보장해, 개발 계획을 이르면 올해 안에 확정한 뒤 내년 말 착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부와 시민단체가 관광·레저 구역 안에 골프장을 건설하는 것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 개발계획 확정까지는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종대 건교부 신도시기획단장은 “개발에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시민사회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이들과 함께 생태도시를 만들어 국책사업의 좋은 선례가 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시화지역 지속발전협의회에 참여하고 있는 서정철 시흥환경운동연합 대표는 “생태·문화·관광·레저로 도시개발 개념을 끌어간다는 데는 합의했다”며 “수용 인구 등 구체적인 토지이용 계획안은 용역 결과를 토대로 계속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애초 건교부는 시화호 남쪽 개펄 1720만평 가운데 250만평은 판교(290만평)와 비슷한 규모의 새도시로 조성하고, 북쪽 기슭 주변은 시화·반월공단과 연계해 멀티테크노밸리(317만평)와 안산 테크노파크(10만평)로 개발하기로 하고, 2003년 12월 주민공청회를 통해 이를 발표했다. 그러자, ‘안산·시흥·화성 시화호 시민연대회의’ 등 시민단체와 주민들은 “개발계획안은 수질오염 등에 대한 해결책이 없다”며 백지화를 요구하는 등 계속 반발해 왔다. 허종식 홍용덕 기자 jongs@hani.co.kr
환경 |
시민단체 ‘시화호 개발’ 참여 |
지속발전협의회 합의 경기도 안산·화성·시흥시 일대 시화호 남쪽 간석지 1720만평이 지역 시민·환경단체들의 참여 아래 수도권 주민들의 쉼터인 친환경 복합문화레저단지로 개발된다. 국책사업의 개발계획 수립 과정 등에 시민·환경단체들이 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건설교통부는 시화호 주변 시민·환경단체들과 지난해 1월 ‘시화지역 지속가능발전협의회’를 구성한 뒤 25차에 걸쳐 협의한 끝에, 최근 시화호 남쪽 간석지(간척지+개펄) 개발의 전제조건으로 △자연매립선 및 생태축 유지 △수질오염 우려시설 배제 △자연생태를 이용한 도로 개설 등 철저한 친환경 개발 △개발 계획수립 및 개발 과정에 시민·환경단체 참여보장 등에 합의했다고 4일 밝혔다. 또 남쪽 개펄을 △생태·레저 △생태·문화 △도시·첨단 △관광·레저 등 4개 구역으로 나눠 특성 있게 개발하기로 했다. 시화지역 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는 안산·시흥·화성의 시민·환경단체는 물론, 지역 국회의원·시의원·전문가·정부 관계자 등이 두루 참여하고 있다. 건교부는 주거용지인 도시·첨단 구역은 중·저밀도로, 공룡알 화석이 발견된 곳이 포함된 생태·문화 구역 450만평은 갈대, 공룡알 화석지를 그대로 활용한 천연자연 공원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또 관광·레저 중심의 친환경 생태도시로 발전할 수 있게 시화호 수변지역을 중심으로 생태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경전철 등을 이용한 무공해 대중교통망도 구축할 예정이다. 세부적인 시설 배치 등은 시민·환경단체 등과 협의해 결정해 나가기로 했다. 건교부는 이달 안에 개발계획 수립 용역에 들어가며, 이 용역 과정에 시민단체들의 참여를 보장해, 개발 계획을 이르면 올해 안에 확정한 뒤 내년 말 착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부와 시민단체가 관광·레저 구역 안에 골프장을 건설하는 것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 개발계획 확정까지는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종대 건교부 신도시기획단장은 “개발에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시민사회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이들과 함께 생태도시를 만들어 국책사업의 좋은 선례가 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시화지역 지속발전협의회에 참여하고 있는 서정철 시흥환경운동연합 대표는 “생태·문화·관광·레저로 도시개발 개념을 끌어간다는 데는 합의했다”며 “수용 인구 등 구체적인 토지이용 계획안은 용역 결과를 토대로 계속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애초 건교부는 시화호 남쪽 개펄 1720만평 가운데 250만평은 판교(290만평)와 비슷한 규모의 새도시로 조성하고, 북쪽 기슭 주변은 시화·반월공단과 연계해 멀티테크노밸리(317만평)와 안산 테크노파크(10만평)로 개발하기로 하고, 2003년 12월 주민공청회를 통해 이를 발표했다. 그러자, ‘안산·시흥·화성 시화호 시민연대회의’ 등 시민단체와 주민들은 “개발계획안은 수질오염 등에 대한 해결책이 없다”며 백지화를 요구하는 등 계속 반발해 왔다. 허종식 홍용덕 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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