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7.12 17:24
수정 : 2018.07.1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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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기상 상황 모식도. 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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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올들어 첫 열대야 기록
내일도 전국 폭염 주의·경보
습도 높아 불쾌지수도 높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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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기상 상황 모식도. 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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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밤 서울 등 전국에서 나타난 열대야 현상과 12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발령된 폭염 특보가 본격적인 혹서기의 서막을 알렸다. 장마전선이 중국 북부지역에 머물러 사실상 장마가 종료되면서 찜통더위가 이달 하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12일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해 장마전선을 북쪽으로 밀어올린 상태에서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는데다 강한 햇볕이 내려쬐면서 평년보다 3~5도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기상 상황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울에서는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25.6도를 기록해 올해 첫 열대야로 기록됐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될 때를 말한다. 이날 제주의 최저기온은 26.1도, 대전 25.8도, 청주 25.7도, 서귀포 25.7도, 광주 25.1도, 부산 25.1도, 수원 25.0 등이었다.
기상청은 이날 경기 북부 일부와 강원도 일부를 뺀 전국에 폭염 경보와 주의보를 발령한 데 이어 13일에도 오전 11시를 기해 영남지역 대부분과 호남과 충청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폭염 경보를, 나머지 지역에 폭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폭염 경보(주의보)는 최고기온이 35도(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한다. 이날 전국 주요도시의 경우 서울은 구름이 끼어 최고기온이 28.1도를 기록했지만 부산 30.3도, 대구 34.4, 광주 33.6, 대전 32.3, 울산 33.7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33도 안팎의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또 경북 의성 35.3도, 포항 35.1도, 영천 35.0도 등 35도를 넘는 곳도 많았다. 특히 장마로 물을 머금은 토양에 햇볕이 쬐어 수증기가 발생한데다 습한 남서류까지 유입돼 습도가 매우 높았다. 서울의 일 평균 습도는 82%에 이르고 부산 77%, 대구 70%, 광주 81% 등 전국의 평균습도가 70%를 넘어 불쾌지수를 높였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당분간 한반도 쪽으로 확장된 북태평양고기압 영향으로 덥고 습한 공기가 공급되면서 후텁지근한 날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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