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7.31 15:19
수정 : 2018.07.31 22:30
환경부 2016년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 결과
전국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 대상 사업장에서 2016년 환경 중에 배출한 발암물질량이 8000t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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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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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가 31일 발표한 ‘2016년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 결과’를 보면, 화학제품 제조업 등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 대상 39개 업종 3732개 사업장에서는 2016년에 모두 5만7248t의 화학물질을 대기, 수계 등 환경 중으로 배출했다. 이 배출량은 전년보다 6.5% 많은 것이지만, 전체 취급량 대비 배출량인 배출률은 0.0312%에서 0.0298%로 약 5% 감소한 것이다.
이것은 화학물질 취급량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가운데 도료 등 화학물질 배출이 특히 많은 분야의 취급량이 둔화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기관(IARC)에서 분류한 발암성 물질의 2016년 환경 중 배출량은 전체 배출량의 약 14%인 8011t으로 집계돼 전년보다 216t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암성 물질별로 보면, 발암 추정물질(그룹2A)은 145t에서 174t으로 19.7%, 발암 가능물질(그룹2B)은 6515t에서 6902t으로 5.9% 증가했으나, 확실한 발암물질인 그룹1은 1135t에서 936t으로 17.6% 줄어들었다.
환경부는 이에 대해 기업체가 자발적으로 배출저감 스마트(SMART) 프로그램을 운영해 고위험 발암성 물질 사용을 줄이고 회수 사용량을 늘리는 등 공정을 개선한 것이 효과를 발휘한 결과로 풀이했다.
배출량을 화학물질별로 보면, 자일렌(29%), 톨루엔(15.7%), 아세트산에틸(9.5%), 메틸에틸케톤(7.4%) 등 4개 화학물질이 전체 배출량의 61.6%를 차지했다. 업종별로 보면 코팅·열처리공정에서 옥외도장과 건조가 많이 이뤄지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의 비중이 30.3%로 가장 높았고, 고무 및 플라스틱 제품제조업(13.6%),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10.2%),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9%)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22.9%), 경남(16.4%), 울산(12.7%), 충북(9.1%), 충남(8%) 순으로 배출량이 많았다. 경기도는 조사대상 전체 사업장의 24.8%(925개)가 위치해 상대적으로 화학물질 배출량이 많았고, 경남도는 조선소, 울산시는 대규모 산업단지 등에서 배출량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발암성 물질만 보면 충북, 경남, 울산, 경기, 전남 지역에서 전국 배출량의 74.5%를 배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화학물질안전원 ‘화학물질 배출·이동량 정보공개 누리집(icis.me.go.kr/prt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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