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5일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며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된 5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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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80, KF94, KF99 어떤 의미?
“KF80 이상 사용하면 초미세먼지까지 차단 가능해”
보건용 마스크 사용하고, 재사용하거나 세탁하지 말아야
사상 첫 5일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며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된 5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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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보건환경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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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품 아닌 보건용 마스크로, 마스크는 한 번만 사용해야 하지만 마스크 선택과 사용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공산품 마스크가 아닌 보건용 마스크를 써야 한다. 연구원은 의약외품으로 분류된 보건용 미세먼지 마스크는 효과가 기준 이상인데 견줘 일반 공산품 마스크는 차단율이 평균 46%에 그쳤다고 밝혔다. 보건용 마스크는 황사, 미세먼지, 호흡기 감염 등으로부터 보호할 목적으로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아 관리되는 제품이다. 연구원은 보건용 마스크가 3∼4겹의 필터로 만들어져, 이중 정전기 처리된 필터에서 정전기가 미세먼지를 흡착해 차단하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사용한 마스크를 다시 사용해도 안 된다. 연구원이 보건용 마스크를 비누로 손세탁한 뒤 다시 실험한 결과 미세먼지 차단 능력은 세탁 전보다 22.8%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를 세탁할 경우, 정전기적 흡착 능력이 없어지거나 필터 조직이 손상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번 사용하면 먼지나 세균에 오염돼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재사용도 안 된다. _________
미세먼지 막는 코마스크도 등장 최근에는 일반적 형태의 마스크가 아닌 ‘코마스크’도 등장했다. 코마스크는 실리콘으로 만든 튜브에 정전기식 필터를 장착한 제품으로, 콧구멍 입구에 끼워 코로 들어가는 미세먼지를 막아주는 기능을 한다. 전업주부 정아무개(38)씨는 최근 코마스크를 애용하기 시작했다. 평소 안경을 쓰고 다니는 정씨는 안경과 미세먼지 마스크를 동시에 낄 경우 안경에 김이 서리는 등의 불편함을 겪었는데, 코마스크를 쓰고 난 뒤에는 그런 일을 겪지 않고 있다. 정씨는 “미세먼지가 나흘째 최악이던 어제 코마스크를 끼고 다섯 시간 정도 거리와 지하철 등으로 이동했는데, 저녁에 돌아와 보니 코마스크에 먼지가 까맣게 끼어 있었다”며 “마스크를 하지 않았으면 이런 먼지들이 그대로 코로 들어갔을 텐데, 생각해보면 끔찍하다”고 말했다. 정씨는 “코마스크를 끼면 절대 입으로 숨을 쉬어선 안 되기 때문에 빨리 걸으면 약간 숨이 차고, 미관상으로도 눈치가 보일 때가 있다”며 “하지만 저렇게 먼지를 걸러내주는 걸 보면 쓰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코마스크에 낀 먼지들. 정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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