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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7.08 11:59 수정 : 2019.07.08 23:49

아델리펭귄과 알비노(백색증) 새끼. 환경부 제공

아델리펭귄과 알비노(백색증) 새끼. 환경부 제공
남극 대륙에 한국 정부가 지정을 요청하고 관리하는 펭귄 보호구역이 추가로 만들어진다.

환경부와 해수부는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42차 남극조약 협의 당사국회의에서 한국의 장보고기지 인근에 있는 ‘인익스프레시블섬’ 주변 지역을 새로운 ‘남극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해달라는 공식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이 제안은 중국·이탈리아와 공동으로 8일(현지시각) 이뤄졌다.

남극특별보호구역은 남극의 환경적, 과학적, 미학적 가치 등을 보호하기 위해 지정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16개국이 제안해 총 72곳이 지정돼 있다. 펭귄 서식지 등 보호가치가 있는 구역에 대한 관리계획을 제출해 협의당사국 전체의 동의를 받아야 지정되는데, 인익스프레시블섬 주변을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안은 앞서 남극회의 산하 환경보호위원회에서 이견 없이 전체 당사국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 지난해부터 공동 제안국인 중국, 이탈리아와 함께 관리계획 마련을 위한 워크숍과 함께 미국, 뉴질랜드, 독일 등 당사국 의견을 반영해 계획을 제출했다.

한국이 지정해 제안한 남극특별보호구역 개요. 환경부 제공
이번에 새로 지정하는 특별보호구역은 인익스프레시블섬 주변 3.3㎢ 지역이다. 남극 대륙의 동남극 로스해 테라노바만에 있는 인익스프레시블섬은 바다가 얼지 않는 ‘폴리냐’(polynya) 지형이어서 펭귄, 바다표범, 남극도둑갈매기 등 해양동물이 먹이를 구하는 데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양환경 변화관찰 지표종으로 지정된 아델리펭귄이 7천년 전부터 살아왔으며, 현재 약 11만∼12만 마리가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한국은 지난 2009년 열린 32차 남극회의에서 한국의 세종기지로부터 약 2㎞로 떨어진 ‘나레브스키 포인트’(일명 펭귄마을)를 첫번째 펭귄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받았다. 현재 나레브스키 포인트엔 수천쌍의 턱끈팽귄, 젠투펭귄 등이 살고 있다.

환경부는 이 곳이 생태학적 가치가 뛰어나지만 최근 관광과 연구 목적으로 사람들의 출입이 늘어 보호관리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제안은 남극회의의 관리계획 검토 소위원회의 세부 검토를 거쳐 내년 5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43차 남극회의에서 최종 승인될 전망이다.

박기용 최예린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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