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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9.07 14:20 수정 : 2019.09.07 23:06

제13호 태풍 ‘‘링링‘‘이 북상 중인 7일 서울 도봉구 창동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 나무가 강풍에 쓰러져 있다. [독자 제공] 연합뉴스

태풍 피해 속출…곳곳 유리창·간판·차량 파손, 나무 쓰러짐 신고 298건

기록적인 강풍을 동반한 제13호 태풍 '링링'이 7일 수도권을 강타하면서 서울 곳곳에서 구조물이 떨어지고, 신호등과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서울지방경찰청이 집계한 태풍 피해 상황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사이 서울에서 33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중상자나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112 태풍 피해 신고는 총 1천710건 접수됐다. 이 가운데 나무 쓰러짐 신고가 298건, 간판 등 구조물 낙하 신고가 610건이었다. 신호기 18대가 파손, 45대가 고장 났고 차량은 129대가 파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전 11시 53분께 도봉구 창동의 한 교회 첨탑이 강풍을 이기지 못해 붕괴했다.

폭 3∼4m, 높이 10m의 첨탑은 넘어지면서 이면도로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차 1대가 파손됐지만, 보행자와 탑승자가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도봉구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분석하며 현장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

앞서 오전 9시 57분께는 송파구 9층 규모 주상복합 오피스텔 외벽에 부착된 마감재가 떨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외벽 전체를 제거했다.

오전 11시 19분께도 광진구 12층 규모 빌딩의 외장재가 강풍에 떨어지면서 옆 건물 처마와 차 2대가 파손됐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낙하 위험이 있는 구역을 통제하고, 추가 낙하 가능성이 있는 외장재를 제거했다.

강남구 세텍 전시장 주차장에서는 대형 간판이 강풍에 쓰러져 주차된 차량을 덮쳤다. 구로구 개봉동 한 아파트 공사 현장의 임시 울타리와 도봉구 도봉구시설관리공단 건물의 외벽공사시설도 강풍을 이기지 못해 쓰러졌다.

구조물 붕괴나 낙하로 곳곳에서 부상자도 나왔다.

오후 2시 17분께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강남 방면 금천톨게이트 앞에서 방음벽이 일부 구간이 무너져 지나가던 승합차를 덮쳤다. 이 사고로 운전자가 다쳤다.

오전 11시 10분께에는 강동구 성내동 3층 건물 외벽에 달린 현수막이 행인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 이 남성은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강풍에 가로수도 버티지 못했다.

서울 중부공원녹지사업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께 중구 서울시청 남산 별관 진입로에 있는 직경 30㎝, 높이 15m의 아까시나무가 강풍에 쓰러졌다.

이 나무가 주차된 승용차를 덮치면서 차량 앞 유리가 파손됐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다.

녹지사업소는 쓰러진 나무를 톱으로 잘라 오전 10시 40분께 현장 정리를 마쳤다. 낮 12시 50분께 도봉구 한 아파트단지에서도 바람에 쓰러진 가로수가 주차된 SUV 차량을 덮쳤다.

종로구 사직터널 인근에서도 오후에 나무가 쓰러져 구청이 제거 작업을 했다. 광화문역 인근 공중전화 부스, 노원구 신호등 등도 강풍에 쓰러졌다.

강남구 개포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도 대추나무가 주차된 차 쪽으로 쓰러졌다. 강서구 화곡동의 한 아파트 담장은 강한 바람에 무너져내렸다.

강한 바람에 유리창이 깨지기도 했다. 오전 11시 50분께 마포구 신촌로 한 건물1층에 입주한 매장 통유리창이 파손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도봉구의 한 카페 유리문과 구로구의 아파트 창문이 깨졌다.

낮 12시 30분께는 송파구 문정동 한 상가건물 3층의 유리창에 금이 가 소방당국이 출동해 안전조치를 했다.

오전 11시 14분께는 금천구 빌라 단지 일대에 정전이 발생해 1천800여가구에 일시적으로 전기 공급이 끊어졌다.

한국전력공사는 "바람에 이물질이 날려 전선에 끼면서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력 공급은 5분여 후 복구됐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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