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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여행’ 전문가·유니버설 디자이너 스콧 레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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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여행’ 전문가·유니버설 디자이너 스콧 레인스
휠체어 세계일주 ‘장애인 여행’ 개발“모든 사람에게 편리한 디자인 추구”
“유니버설 디자인은 개발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에게 교육하고 마케팅에도 활용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휠체어를 타고 세계를 누비는 미국인 스콧 레인스 박사(53)가 지난 13일 한국을 찾았다. 레인스 박사는 18살때 척추에 종양이 생기면서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를 타기 시작했다. 전 세계 노인들의 정보화 교육을 위한 네트워크인 ‘시니어넷’ 팀장을 맡고 있는 그는 유니버설 디자인과 장애인 여행프로그램 개발 전문가로도 유명하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연령이나 장애에 상관없이 모든 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환경·서비스·건축 등을 뜻한다. 레인스 박사는 “유니버설 디자인은 30여년 전 휠체어를 타고 다니던 미국의 한 건축가가 스스로의 필요로 짓기 시작한 건물로부터 시작됐다”며 “현재 제품·정책·철학 등을 모두 포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니버설 디자인에서 중요한 것은 ‘정보 제공’이라고 강조한다. “한국으로 올 때 싱가포르항공을 이용했는데, 필요한 정보를 물어보면 바로 답변이 돌아오는 등 좋은 인상을 받았어요. 반면에 한국 항공사는 장애인들에게 필요한 시설이나 장비는 어느 정도 갖추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정보를 물어봤을 때 잘 알고 있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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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여행’ 전문가·유니버설 디자이너 스콧 레인스 자화상 커리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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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스 박사는 유니버설 디자인이 단지 장애인을 위한 것만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는 “인간이 겪는 장애는 나이에 따라 다르다“며 “미국 노년층에서는 자녀가 독립하면서 혼자 남겨지게 되자 계단을 줄이는 등 집 개조 붐이 일어났는 데 이는 장애인들이 원한 집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장애인이 원했던 자동문이 아이 안은 여성들이나 노약자에게도 편리한 것과 마찬가지 이치이다.
그는 오늘부터 18일까지 경남 남해에서 열리는 국제 학술대회 ‘2007 아시아·태평양 액티브에이징 콘퍼런스’에 참여한 뒤 20일 출국한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사진 세계장애인한국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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