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2.22 16:41
수정 : 2005.02.22 16:41
하버드 의대 머피 교수
“적절한 영양을 갖춘 규칙적인 아침 식사는 학생들의 건강 및 학업 능력 향상에 꼭 필요합니다”
대한영양사협회가 22일 국회도서관에서 가진 심포지엄 ‘학생 건강 증진을 위한 영양 교육 활성화 방안’에 기조연설자로 나선 마이클 머피 하버드 의대 매사추세스종합병원 아동정신의학과 교수(사진)는 2000년 8월부터 2년 동안 미국의 144개 초등학교 4천3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침 식사 연구를 소개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머피 교수의 연구 결과를 보면 매일 아침 식사를 하는 집단은 키, 몸무게 등을 종합한 건강지수에서 우수 평가를 받은 학생이 87%로, 불규칙적인 집단의 79%보다 8% 더 많았다. 이번 연구에서 ‘규칙적인’ 아침 식사는 매일 먹으면서 영양학적으로 균형 있고 적절한 열량을 지닌 것으로 정의했다.
불규칙적인 아침 식사 집단은 비만도를 나타내는 체질량지수에 이상이 보이는 비율이 38%로, 규칙적인 집단의 32%보다 6% 더 많았다. 이와 함께 규칙적인 식사 집단의 숫자암기력 검사 점수는 9.4점으로, 불규칙적 집단의 9.1점에 비해 의미있는 차이를 보였고, 말하기도 더 유창한 것으로 나왔다.
머피 교수는 “현재 미국 공립학교의 67%가 학생들에게 무료 아침 급식을 하고 있으며, 이번 연구로 모든 학교에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의 전통적인 식사는 영양학적으로 매우 우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시간이 부족해 아침을 거르는 사람들에게는 시리얼 등과 같은 다른 방법들로도 꼭 챙기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머피 교수는 지난 10년 동안 주로 학교 아침 급식, 아동 결식, 아동의 육체적·정신적 건강에 대한 연구를 실시해 왔다.김양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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