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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07 11:28 수정 : 2005.03.07 11:28

돼지가 조류독감과 인간독감 바이러스가 섞여 강력한 새로운 독감을 만들어내는 숙주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뉴욕 일간지 뉴스데이가 6일 보도했다.

신문은 A형 독감 바이러스가 두 가지 경로를 통해 출현할 수 있다며 하나는 점진적 돌연변이가 쌓여 사람 간 전염력을 갖게 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조류독감과 인간독감 바이러스가 유전자 교환으로 새로운 종이 나타나는 경우라고 밝혔다.

많은 과학자들은 1918~1919년 전세계를 휩쓸어 2천만~4천만 명이 숨진 것으로 추산되는 스페인 독감이 점진적 돌연변이라는 첫번째 경로로 탄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두 번째는 갑자기 우연을 통해 괴물 독감이 출현하는 경우다.

이는 조류독감과 인간독감 바이러스가 한 숙주에 침투해 유전자를 대규모로 교환, 완전히 새로운 독감 바이러스가 되는 것으로 인간면역계는 이 바이러스에 무방비일 수밖에 없다.

연구자들은 호흡기 세포들이 인간독감과 조류독감 바이러스 변종들을 동시에 받아들일 수 있는 돼지가 이들 바이러스가 뒤섞여 강력한 독감바이러스를 만들어내는숙주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자세한 것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중국에서 돼지가 조류독감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보고를 받은 바 있다.

CDC의 독감 분자유전학 책임자인 루빈 도니스 박사는 "우리는 돼지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가 아는 한, 다행히 지금까지 돼지가 큰 역할은 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인간 자신이 H5N1 바이러스와 인간독감 바이러스가 뒤섞여 세계적인 살인독감 바이러스를 만드는 자연 실험실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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