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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15 14:14 수정 : 2005.03.15 14:14

B형 간염 바이러스가 간암으로 발전하는 것을 억제하는 생체 메커니즘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사람의 5∼8%를 차지하고 있는 B형 바이러스 감염환자의 간암 발전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됐다.

서울대 정구흥(鄭求興ㆍ52ㆍ생명과학부) 교수 연구팀은 인체내에서 B형 간염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진 면역 단백질인 `인터페론 감마'가 어떤 과정을 통해 B형 바이러스의 암 발전을 억제하는 지를 밝혀냈다고 15일 밝혔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에 인터페론 감마를투여한 결과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에서 간암을 일으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엔에프-카파비(NF-kB)'라는 신호전달체계의 활성이 감소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반면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는 세포에서는 NF-kB의 활성화에 영향을주지 않았다.

정 교수는 "B형 간염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하는 것만으로 알려졌던 인터페론감마가 NF-kB의 활성을 막는다는 사실이 이번 연구에서 처음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또 "인터페론 감마가 NF-kB의 활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인 `NIK'를 세포질에서 핵으로 이동시켜 NIK가 활동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NF-kB의 활성을 억제한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생체내 면역 반응에 의해 간암 발달을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생체메커니즘을 발견한 것으로 이를 응용할 경우 만성 간염 환자의 간암 발생률을 크게낮출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중 5∼8%가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는 데 이중에서 10% 가량이 간암으로 발전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정 교수는 "간암은 폐암, 위암에 이어 우리나라 암 사망률 3위이며 가장 활동이왕성한 40, 50대의 사망률 2위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를 계기로 B형 간염바이러스 보균자의 간암 발달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소화기학 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소화기학(Gastroenterology)'에 발표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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