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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15 16:59 수정 : 2005.03.15 16:59

세수·양치질 철저히…눈 비비면 각막 다칠수도

기상청의 예상을 앞질러 이달 초부터 황사가 날렸다. 3월말부터 4월초에 가장 심한 황사는 특히 호흡기와 눈 쪽에 여러 질병을 일으킨다. 평소 천식이 있다면 더 심해지며, 건강한 사람도 감기를 비롯해 기관지염, 후두염 등을 앓을 수 있다.

이양덕 을지의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황사 자체는 입자가 커서 대부분 폐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지는 못한다”며 “그러나 기도를 자극해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을 일으키며, 코와 기관지 점막을 건조하게 만들어 바이러스나 세균 등이 잘 번식해 감기 등 호흡기 질환에 잘 걸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조상헌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는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이 있다면 황사가 있을 때 아예 외출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불가피하게 외출할 때면 마스크 등을 잘 챙기도록 하고 귀가하면 세수, 양치질 등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황사에 들어있는 중금속 등이 눈에 닿으면 자극성 결막염을 일으키거나 안구건조증 등을 악화시킬 수 있다. 김미금 서울대병원 안과 교수는 “황사가 눈에 붙으면 각막에 자극이 느껴져 눈을 비비기 쉬운데 이는 각막에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며 “이 때는 눈을 깜빡거려 흘러나오는 눈물이나 찬물로 씻어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성준 을지의대병원 안과 교수는 “특히 소프트 콘택트 렌즈를 사용하는 경우 눈이 따끔거리고 통증이 느껴지면 즉시 렌즈를 빼서 세척 뒤 사용해야 한다”며 “아예 소프트 렌즈보다는 하드 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황사 때문에 가려움증, 두드러기 같은 피부 질환이 생길 수도 있다. 특히 봄철의 건조한 공기 때문에 이런 증상은 더 잘 나타난다. 이를 막으려면 외출할 때는 보습제를 잘 발라 피부가 습기를 유지하도록 하고, 집에 돌아온 뒤에는 손, 발, 얼굴 등 외부에 노출된 피부는 깨끗한 물에 여러 번 헹구어 내는 방식으로 씻도록 해야 한다.

김양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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