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건강 |
결핵 20대 이하 줄고 30대 이상 늘어 |
지난해 새로 발생한 결핵환자는 2003년에 비해 20대 이하에서는 줄고, 30대 이상에서는 늘어나, 결핵이 나이 든 사람의 질병으로 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결핵정보감시시스템에 신고 된 내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0만명 당 결핵 발생이 2003년에 비해 20대에서는 2.5명, 10대에서는 0.4명, 9살 이하에서는 1.25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반면 2003년에 비해 지난해 30대에서는 2.9명, 40대 0.4명, 50대 1.4명, 60대 1.4명, 70대 이상은 10명이 늘어났다.
이는 점차 결핵 발생이 줄면서 결핵 발생이 적은 나라들처럼 결핵이 나이 든 사람의 질병으로 옮겨가는 것을 조심스럽게 예측할 수 있는 결과이다.
2004년 신고 건수는 2003년 3만687명에 비해 816명(2.7%)이 늘어났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1965년부터 30년 동안 연구된 바에 따르면 2004년 결핵환자는 2003년에 비해 1만6천명 정도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병·의원에서의 신고율이 좋아졌기 때문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결핵 환자는 다른 선진국들에 비하면 여전히 많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2002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결핵환자는 우리나라가 91명으로 일본 33명, 미국 5명, 영국 12명, 프랑스 14명 등에 비해 크게 높아 결핵 관련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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