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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29 09:54 수정 : 2005.03.29 09:54

모발에 있는 줄기세포도 뇌세포 등 여러 가지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만능세포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디에이고에 있는 암연구전문 기업 앤티캔서(AntiCancer) 사의 로버트 호프먼 박사는 국립과학원 회보 최신호(3월28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쥐의 모낭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신경세포, 근육세포 등으로 분화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28일 보도했다.

호프먼 박사는 쥐 수염모낭의 불룩한 주머니같이 생긴 부분에서 줄기세포를 채취ㆍ배양해 1주일 후 신경원과 다른 신경세포로 분화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줄기세포들은 몇 주와 몇 달 후에는 피부세포, 평활근 세포, 피부색소생산 세포로 분화했다.

또 이 줄기세포를 쥐의 피부 밑에 주입한 결과 신경원으로 자라났다고 호프먼박사는 밝혔다.

호프먼 박사는 이 결과는 모낭 줄기세포가 인위적 조작에 의해 여러 종류의 세포로 전환시켜 질병 치료에 이용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탄력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또 모낭이 골수 등 다른 신체조직에 비해 채취가 훨씬 손쉬운 줄기세포 공급원임을 보여준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이에 대해 캔자스 주립대학 의과대학 해부학ㆍ생리학교수 데릴 트로이어 박사는 신체의 수많은 조직에 원시형태의 줄기세포가 존재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하고 인간의 모낭에도 이와 비슷한 기능을 가진 줄기세포가 있고 이를 체외에서 신경원이나 신경교세포로의 분화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논평했다.


만약 이것이 가능하다면 모낭 줄기세포를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러나 국립신경질환ㆍ뇌졸중연구소의 에바 메지 박사는 쥐와 인간의 모낭은 상당한 차이가 있으며 따라서 쥐 실험 결과가 인간에게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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