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건강 |
“유방암 2020년 한해 3천명 넘을 수도” |
유방암으로 사망하는 여성들이 매우 빠른 속도로 늘고 있으며 2020년에는 한 해에 3천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유근영 교수팀은 1983년부터 20년 동안 유방암으로 사망한 사람들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한 우리나라 유방암 발생 예측 모델을 개발해, 2020년에는 인구 10만 명당 유방암 사망이 9.07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렇게 되면 2020년에는 전체 인구 중 3087명이 유방암으로 사망한다는 예측이다. 이 수치는 1983년 인구 10만 명당 유방암 사망 2.84명보다 3.2배 정도가 늘어난 것이다.
세계보건기구가 최근 내놓은 연구 결과에서도 우리나라의 유방암 사망 증가 속도는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빠르다. 1985~87년과 1995~97년에 25~49살 여성 가운데 유방암으로 사망한 경우를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는 36.1%가 늘어나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은 각각 31.0%, 25.8% 늘어났다.
유 교수는 “여성의 초경이 빨라졌으며, 과거에 비해 아이를 적게 낳고, 엄마젖도 먹이지 않아 여성호르몬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져 유방암 발생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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