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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30 10:08 수정 : 2005.03.30 10:08

자폐증, 우울증, 식이장애 등 일부 신경정신질환이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감염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학설이 점점 설득력을얻어가고 있다고 미국의 월 스트리트 저널 인터넷 판이 29일 보도했다.

이 학설을 증명하기 위한 과학자들의 연구와 실험이 진행되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결과들이 나오자 학계에서도 이 학설을 받아들이려는 움직임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학설의 요점은 인두염 같은 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나 박테리아들이 면역체계를 공격하다가 결국에는 뇌에까지 영향을 미쳐 일부 정신장애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특히 강박장애(obsessive-compulsive disorder)와 박테리아 감염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는 상당히 진전되고 있다.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의 수전 스웨도 박사는 인두염을 일으키는 연쇄상구균 감염으로 형성된 항체가 운동을 조절하는 뇌부위인 기저핵을 잘못공격해 강박장애나 틱(tic)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스웨도 박사는 '연쇄상구균 감염관련 소아자가면역신경정신장애'라는 새로운 병명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스웨도 박사는 아이들이 갑자기 강박장애나 틱장애를 나타내면 연쇄상구균 검사를 받게 하라고 권한다.

일부 의사들은 이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난 아이들에게 항생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한편 컬럼비아 대학의 정신과전문의 앨런 브라운 박사는 임신 중 독감에 걸린여성이 낳은 아이가 나중에 정신분열증이 나타날 수 있다는 학설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브라운 박사는 정신분열증 환자 64명의 어머니와 정신분열증이 없는 사람 125명의 어머니를 대상으로 혈액을 채취, 분석한 결과 출생 전 모체의 독감바이러스 감염이 출생 후 정신분열증 발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브라운 박사는 뇌 조영을 통해 이들 두 그룹의 뇌에 차이가 있는지를 분석하는 작업을 현재 진행 중이다.

컬럼비아 대학의 또 다른 과학자인 이언 리프킨 박사는 노르웨이 공중보건연구원 연구팀과 함께 10만여 명의 부모와 자녀를 대상으로 6년째 바이러스를 포함한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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