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의료·건강 |
미국 연구팀, 인조 눈 개발 |
시각장애인들이 점으로 이루어진 형태로 사물을볼 수 있는 생체공학적 인조 눈(眼)이 개발됐다고 영국의 BBC인터넷판이 5일 보도했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의 기슬린 대그넬리 박사가 개발한 이 인조 눈은 안경에내장된 미니 비디오 카메라와 연결된 컴퓨터 칩을 눈 뒤쪽의 망막에 삽입한 것으로비디오 카메라에 잡힌 영상이 이 컴퓨터 칩에 전달되면 컴퓨터 칩이 이를 뇌가 해석할 수 있는 파동으로 바꾸어 뇌에 전달하는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대그넬리 박사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영국왕립실명회복연구소 학술회의에서 이같은 인조 눈 개발을 발표하고 앞으로 1년 안에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밝혔다.
대그넬리 박사는 망막에 심어지는 칩에는 미니 전극들이 들어있어서 전극 하나가 자극을 받으면 살아 남아있는 시신경을 자극해 시각장애인은 하나의 점을 보게된다고 설명했다.
대그넬리 박사는 지금까지는 최고 16개의 점을 만들 수 있었지만 앞으로 이를 50-100개로 늘리면 사물의 전체적인 영상을 보다 더 잘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 정도면 시각장애인이 장애물을 피해 걸어가고 문과 창문을 찾아낼 수 있을것이라고 밝혔다.
영상은 아주 초보적인 형태로 나타나지만 시각장애인에게는 이것만도 대단한 것이며 불투명한 영상이라도 이를 해석하는 방법을 배우면 영상이 무엇인지를 알 수있을 것이라고 대그넬리 박사는 말했다.
앞으로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는 하겠지만 이 기술이 더 미세조정을 거치면 나중에는 사람의 얼굴을 구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대그넬리 박사는 그러나 태어날 때부터 실명한 성인은 뇌가 전달된 영상을 인지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이 인조 눈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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