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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28 09:55 수정 : 2005.04.28 09:55

인간과 유전구조가 비슷한 초파리에서 수면시간을 조절하는 유전자가 발견됨으로써 불면증 등 인간의 수면장애 치료법 개발에 도움이 될것으로 보인다.

미국 위스콘신 대학 의과대학의 키아라 치렐리 박사는 초파리의 셰이커(Shaker)라는 유전자가 변이되면 초파리의 하루 수면시간인 6-12시간의 30%만 수면을 취해도신체기능 손상 없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4년 간의 집중적인 연구끝에 알아냈다.

초파리는 수면패턴이 포유동물과 아주 흡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치렐리 박사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4월28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사람은 7-8시간이 정상적인 수면시간이지만 하루 3-4시간만 자고도 살아갈수 있는 특이한 사람들이 있다고 말하고 인간에게도 셰이커와 동일한 기능을 가진유전자가 있는 만큼 이 수수께끼를 풀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치렐리 박사는 정상 초파리의 경우 셰이커 유전자는 칼륨의 세포 내 유입을 조절하는 이온통로(ion channel)를 만들어 내지만 이 유전자가 변이되면 세포막에 이온통로가 형성되지 않아 칼륨이 세포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다고 밝히고 사람도 셰이커와 똑같은 역할을 하는 유전자와 칼슘통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경세포의 칼륨통로는 포유동물에 있어 깊은 수면시 뇌에서 나타나는 서파를 발생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현재의 수면장애 치료제들이 표적으로 하고 있는 뇌의 화학물질체계보다는 뇌의 칼륨통로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치렐리 박사는 말했다.

치렐리 박사는 9천 마리의 초파리를 조사한 결과 보통 수면시간의 3분의 1만 자고도 정상적인 활동을 하는 한 종류가 있음을 발견하고 이들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셰이커 유전자의 아미노산 하나가 변이되어 있음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처럼 짧은 수면을 취하는 초파리들은 수면시간이 정상인 보통 초파리들만큼 수명이 길지 못했다고 치렐리 박사는 덧붙였다.

(런던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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