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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29 17:07 수정 : 2005.04.29 17:07

영화 <공공의 적>의 한 장면.

영화속건강 | 공공의적

2002년 연초부터 극장가를 달궜던 영화, <공공의 적>. 최근 후속편이 개봉되면서 다시 한번 영화계에 큰 족적을 남겼다. 강철중(설경구 분) 검사는 2편에서도 화려한 액션으로 팬들의 마음을 들썩이게 했다. 그의 상대는 첫 편, 잔인한 펀드매니저 규환(이성재 분)에서 명선재단 이사장 한상우(정준호 분)로 바뀌었다. 역시 특유의 직감으로 고등학교 동기 동창이었던 한상우에게서 범죄의 냄새를 맡은 강 검사. 바로 수사에 착수한 그는 아니나 다를까 한상우의 범죄 흔적을 발견해 가기 시작한다.

전편과 상황은 달라졌지만 역시 영화의 백미였던 액션 장면들은 고스란히 살아 있다. 생동감 있는 액션 장면들은 모두 몸을 아끼지 않는 배우 설경구의 노력에서 비롯됐다. 1편에서 강철중 검사가 사채업자들과 한바탕 격투를 벌이는 장면에서 설경구는 코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한 바 있다. <공공의 적>을 통해 처음 액션 연기에 입문했던지라 준비를 게을리 하지 않았지만 역시 부상을 피할 수는 없었던 모양이다.

배우들의 부상 사고 소식 중에서도 유독 흔한 것이 바로 코뼈 부상이다. 해양 액션 영화 <블루>의 배우 김영호도, <갱스 오브 뉴욕>의 다니엘 데이 루이스도 전투 장면에서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왜 이렇게 코는 시련이 많은 걸까? 가장 큰 이유는 ‘콧대가 높아서’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코는 얼굴에서 가장 튀어나온 부분이라 다치기 쉽다. 게다가 코는 다른 부위에 비해 지지대가 약한 편이라 외부 충격에 쉽게 무너진다.

흔히 연기자들은 코뼈가 부러졌을 때 지혈을 하는 등의 조치 후 바로 연기에 돌입하지만, 이는 후사를 위해서 좋지 않다. 부상 부위를 건드렸다가 상처가 더 심해지거나, 방치할 경우 부러진 뼈가 엉뚱하게 들러붙어서 교정 수술을 해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늦더라도 최소한 일주일 내에 치료받아야 한다. 코뼈가 주저앉지 않았더라도 붓고 통증이 심하다면 코뼈를 다쳤을 확률이 크므로 검진을 받아보는 게 좋다.

한편 코뼈 부상 후 코막힘 증상이 나타날 때는 비중격만곡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코뼈 부상으로 콧구멍을 나누는 중간 칸막이 뼈가 휘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콧구멍 크기가 달라 양 콧구멍의 압력에 차이가 나면서 작은 쪽의 공간이 좁아지고 부어 자꾸 코가 막히게 된다. 심한 비중격만곡증을 방치하면 축농증, 비후성 비염,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 여러 가지 다른 질환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비중격만곡증은 간단한 수술로 치료한다. 이는 일종의 코 성형술인데 뼈를 따로 떼어내지 않고 연골의 탄성을 이용해 교정한다.


정도광/ 하나이비인후과 원장 www.hanaen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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