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쿼터스’ 환경 구현 의료진이 언제, 어디서나 환자의 상태를 관리해줄 수 있는 ‘유비쿼터스’ 개념이 구현된 병원이 등장했다. 연세의료원(의료원장 지훈상)은 4일 담당 의사와 간호사가 전자화한 모든 진료기록을 유비쿼터스 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게 함으로써 24시간 내내 환자의 상태를 관리할 수 있는 세브란스 새 병원(사진)을 병원 창립 120년을 맞아 개원한다. 새 병원에서 의사들은 휴대용 단말기(피디에이)로 24시간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면서 응급사태에 실시간 대처할 수 있다. 간호사들은 노트북을 사용해 환자의 손목 등에 부착한 바코드로 환자를 확인하면서 투약과 처치를 하게 된다. 새 병원은 이를 위해 환자들에게 진료기록을 저장할 수 있는 스마트카드로 제작된 진찰권을 발급한다고 밝혔다. 이 카드를 사용하면 진료 예약·접수·확인은 물론 진료비 수납, 주차 확인, 시내 교통카드 겸용 등이 가능하다. 박창일 세브란스 병원장은 “소화기병 센터, 뇌신경센터, 신장병센터, 당뇨병센터, 응급진료센터, 장기이식센터 등 6개 전문 진료센터를 신설했다”며 “관련 전문의들이 한 곳에서 협진하는 15개 암 전문클리닉을 운영해 환자 편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새 병원은 지하 3층, 지상 21층, 연건평 5만2천여평에 1004개 병상을 갖추고 있으며 구 병동에서 아동병원으로 전환하는 소아과를 제외한 모든 과목의 외래 및 입원진료가 이뤄진다.
안영진 기자 youngj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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