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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03 16:27 수정 : 2005.05.03 16:27

야외활동이 가장 많은 계절이 찾아 왔다. 이에 따라 외상 사고들도 많아지고 있다. 특히 외상은 어린이들에게 흔하다. 일반 병의원들이 문을 닫는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이런 환자들로 응급실이 넘쳐 날 정도다.

이들 가운데에는 적절한 응급처치 없이 와서 치료도 힘들게 하고 그만큼 고통 받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때문에 야외로 나갈 때는 음식, 휴지, 옷 등과 함께 간단한 응급처치 약과 물품을 준비할 것을 권한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행사의 주최자라면 거즈, 일회용 밴드, 반창고, 탄력 붕대, 식염수, 상처용 연고 등은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가족과 나들이를 간다면 거즈, 일회용 밴드, 반창고, 상처용 연고 정도를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야외활동 중에 입기 쉬운 가장 흔한 상처는 찰과상이다. 넘어지거나 부딪쳐서 피부가 벗겨지면서 피가 나고 쓰라린 통증을 느낀다. 특히 넘어져서 생긴 상처에는 흙이나 풀 같은 것이 묻기 쉽다. 이물질이 묻으면 상처 회복을 더뎌 지고, 염증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깨끗하게 씻어내야 한다.

흐르는 식염수로 닦아 내는 것이 가장 좋고, 식염수가 없다면 수돗물을 이용할 수도 있다. 피가 계속 난다면 거즈로 덮고 반창고를 붙여서 고정하거나 손을 씻은 뒤 출혈 부위를 눌러 주면된다. 상처를 덮는 데는 탈지면 따위의 솜보다는 거즈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미세한 솜은 상처에 붙어서 오히려 이물질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찢어져서 생긴 상처는 열상이라고 불리는데, 출혈도 많고 때로는 피부 속의 근육과 인대 등도 다칠 수 있다. 열상이 있을 때는 상처가 생긴 부위를 정확히 확인한 뒤 거즈로 덮고 손으로 눌러 줘야 한다. 이때 지혈제 가루 같은 것을 사용하면 가루가 상처 사이에 박혀, 병원에서 씻어 내도 제대로 제거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나중에 꿰매도 상처가 잘 치유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열상은 대부분 상처를 꿰매야만 하기 때문에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한편 머리 쪽의 열상은 피가 많이 나서 주위 사람들이 놀라기 쉽다. 그러나 이는 머리 쪽 피부에 혈관 분포가 많아서 그렇지 정작 상처의 크기는 작으므로 너무 당황할 필요는 없다.

넘어져서 생기기 쉬운 부상이 뼈의 골절이다. 팔다리의 모양이 변형됐거나, 뼛조각이 부딪치는 소리가 나거나, 해당 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이 느껴지면 의심해 봐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무리하게 뼈를 맞추거나 움직여서는 오히려 신경과 혈관까지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일단 부상 부위를 가장 편한 자세로 고정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야외에서는 종이박스나 돗자리를 접어서 고정기구로 사용할 수 있고, 튼튼한 나뭇가지를 부목으로 이용해도 좋다.

머리를 다쳤을 때 의식을 잃거나 토하거나 두통이 계속되면 반드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가능한 가장 가까운 응급실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이가 뿌리째 빠졌거나 부러진 경우에는 식염수나 우유에 이를 담아서 응급실을 찾도록 해야 한다.


송근정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과장 emsong@smc.samsu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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