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5.06 12:54 수정 : 2005.05.06 12:54

얼마 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2005 미국 미용 성형학회’에 이례적인 논문이 한 편 발표됐다. 가슴 성형의 종주국인 미국에서 세계의 내로라하는 성형외과의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성형외과 의사가 연단에 섰는데, 내용인즉 ‘물방울형 보형물을 이용한 새로운 가슴 확대 수술법’이다.

새 가슴 확대 수술법은 세계성형외과학계에 한국 성형기술의 우수성을 알림과 동시에 동양인의 가슴 성형에 대한 서양의 관심을 반증한 것이라 큰 주목을 끌었다.

특히 이 논문은 동양 여성의 가슴 성형 트렌드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여겨져 더욱 화제다. 사정인즉 이렇다. 지금까지 가슴 성형은 알맞은 크기, 아름다운 모양, 부드러운 촉감이라는 3박자의 조화로움이 만족도의 열쇠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3가지 요인 중에서도 여성들의 관심이 특히 ‘자연스러운 모양’에 집중되고 있다. 이 때문에 여러 가슴 성형 보형물 중에서도 동양의 미적 기준과 부합하는 ‘물방울형 보형물’을 원하는 여성이 많아지는 추세다.

하지만 지금까지 물방울형 보형물은 가슴 밑 부분을 절개하는 방법으로 시술했기 때문에 동양 여성이 선뜻 선택하기가 어려웠다. 동양인은 서양인과 달리 멜라닌 색소가 많은 탓에 이 방법으로 시술을 하면 가슴 밑 절개선의 흉터가 진하게 남았기 때문이다.

이런 특징 탓에 동양 성형 의학계는 기존 수술방법을 보완, 흉터를 작게 하는 시술법 개발에 매진해 왔다. 이번 미국 학회에서 발표된 논문은 이런 연구들의 결정체로, 유륜을 절개하는 전혀 새로운 방식이 흉터 걱정 없는 물방울 보형물 가슴 확대술의 해답임을 입증한 것이다. 동양 여성은 이제 마음 놓고 ‘모양’을 생각한 가슴 성형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세계 성형의학계는 물방울형 보형물 가슴 확대술의 불문율이던 가슴 밑 절개선 수술법이 아닌, 새로운 방법이 정립되었다는 점에서 큰 전환점을 맞았다.

물방울형 보형물은 유두 끝이 버선코처럼 살짝 올라가도록 곡선의 미까지 살릴 수 있는 미묘한 매력을 가진 가슴 성형 재료다. 촉감과 탄력 면에서도 동양인 피부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 점차 늘고 있는 ‘동양 마니아’ 서양인들에게 단연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 즉, 더 아름다운 모양을 생각하는 서양 여성들에게는 동양에서 온 새로운 가슴 성형방법이 말 그대로 ‘빅 이슈’로 자리할 확률이 크다.

비록 이번 논문발표는 작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동양적, 한국적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표현할 수 있는 가슴 성형기술이 가슴 성형의 종주국을 강타한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가슴 뿌듯한 일이다. 어쩌면 빠른 미래에, 가슴 성형을 위해 한국행 비행기를 타는 서양인들을 보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심형보/ 엔제림성형외과 원장 www.breast.co.kr

미래를 여는 한겨레 경제주간지 <이코노미21>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