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건강 |
전기로 유방암 진단한다 |
현재 사용되고 있는 X선 대신 전기로 유방암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미국의 지-테크(Z-Tech)사가 개발한 이 기술은 전류가 인체의 정상조직보다 암조직을 쉽게 통과한다는 데 착안한 것으로 10분 안에 아주 작은 유방종양도 탐지해낼 수 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6일 보도했다.
이 검사장비는 HEDA(Holmologous Electrical Difference Analysis)라고 불리는교류저항 스캐닝(impedance scanning) 장치로 가운데 구멍이 있는 꽃 모양의 전극단을 양쪽 유방 젖꼭지에 끼운 뒤 소량의 전기를 공급하면 컴퓨터가 즉시 계산을 수행, 양성 또는 음성으로 결과를 알려준다.
500명의 건강한 여성을 대상으로 이 검사장치를 실험할 예정인 미국 조지아 의과대학 방사선과전문의 제임스 크래프트 박사는 유방에 악성종양이 발생했을 때 전기를 통과시키면 종양부위에서 교류저항이 감소한다고 말하고 이는 세포의 투과성이증가하면서 수분이 정상세포보다는 암세포에 더 많이 흐르게 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심근기능 검사에 널리 이용되는 심전도(electrocardiogram)검사도 정상조직과병변조직의 전기전도에 차이가 있다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이 새로운 유방암 검사법은 조지아 대학 의과대학을 포함, 세계 20개 의료기관에서 약 4천500 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실험이 실시될 예정이다.
HEDA는 특히 젊은 여성의 밀도가 높은 유방을 검사하는 데 있어서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유방X선 촬영보다 성능이 우수하다.
유방밀도가 높으면 X선촬영으로는 아주 작은 종양을 판독하기가 어렵다.
여성은 나이를 먹을수록 젖 생산에 필요한 섬유조직과 선조직이 점점 없어지고지방조직이 많아지게 된다.
HEDA는 또 선검사처럼 납이 장치된 특별촬영실이 필요없고 이동이 아주 쉽기때문에 밴 차에 발전기와 함께 이를 싣고 다니면서 이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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