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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12 19:40 수정 : 2005.05.12 19:40

말기 심부전으로 심장은 물론 신장의 기능을 거의 잃은 환자에게 뇌사자의 심장과 신장을 한꺼번에 이식하는 수술이 성공했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송명근(흉부외과·사진)·한덕종(외과) 교수팀은 지난 3월 30일 확장성 심근증과 합병증인 만성신부전증을 함께 앓아 목숨이 위태로운 송아무개(34·여)씨에게 뇌사자(35)의 심장과 신장을 동시에 이식한 결과 1개월여가 지난 현재 양호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두 개의 장기 동시이식수술은 92년 췌장·신장(서울아산병원), 97년 폐·심장(인천중앙길병원), 99년 간·신장(서울아산병원)에 이어 네번 째이며, 이번처럼 심장과 신장을 동시에 이식해 성공한 것은 처음이다.

송씨는 현재 심장과 신장 기능이 모두 회복돼 정상적인 식사와 가벼운 산책을 할 만큼 건강해졌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한덕종 교수는 “송씨가 지난 2002년 3월 확장성 심근증으로 진단받을 당시만 해도 심장기능이 정상의 20% 수준에 그쳤고 만성신부전증으로 복막투석을 하고 있었다”면서 “이번 수술 성공으로 송씨와 비슷한 말기 심부전 환자들에게 큰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영진 기자 youngj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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