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건강 |
화가나면 왜 머리가 아플까? |
사람의 몸은 참으로 신비하다. 마음이 불편해서 며칠간 잠을 뒤척이고 소화가 안되어 고생하다가도 마음이 정리되거나 편안해지면 잠도 잘 오고 소화도 잘된다. 우리 안에 마음과 몸을 연결시켜주는 그 무언가가 있는듯이 말이다. 이를 한의학과 선도에서는 경락으로, 다른 전통에서는 차크라나 에테릭 더불 등으로 불렀다. 지혜로운 선인들은 이곳으로 마음과 정신과 물질에너지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설명하셨다. 화와 두통이 그렇다.
손오공은 도술을 배우기 전에 많은 고생을 했고 멸시를 받았다. 도술을 배우고 난 뒤에는 억울함을 푸는 것인지 아니면 본래의 성품인지 조금도 참지 못하고 분노심을 자주 표출해서 천궁을 엉망으로 만든다. 벌을 받은 뒤 삼장법사의 제자가 되지만 화를 잘 내고 참을성 없는 성품은 여전했다. 이에 관음보살은 머리태를 주어 손오공을 다스리게 한다. 그 후로 손오공은 지나치게 화를 내거나 하면 극심한 두통을 경험하게 된다. 우리 중에도 손오공 같은 증상으로 괴로워하는 경우가 많다. 뜻대로 되지 않거나 억울해서 화가 나면 머리가 조여지는 듯 느끼는 손오공이 된다. 심하면 주기적으로 발작하기도 한다. 화가 나면 우리 몸은 쓸개의 에너지가 먼저 화를 제어 조절하여 중도을 지키게 한다. 하지만 정도가 지나치면 조절력이 상실되어 화기가 역상 한다. 화기는 손오공의 머리태 부위인 쓸개의 에너지의 노선(담의 경락)으로 역상 한다. 그러면 손오공의 분신이 되는 것이다. 두통이 계속 낮지 않고 머리가 맑지 않다면 한번 자신의 마음을 보라. 이 때는 명상도 도움이 된다. 먼저 몸의 힘을 빼며 심호흡을 한다. 그리고 머리가 텅 비워져 허공이 되었다고 생각하며 잠시 그 느낌에 젖어 본다. 대전 동촌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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