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1.4분기 건강보험 진료비 내역 발표 지난 1.4분기 총 진료비가 5조7천649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0.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네 의원은 2%, 병원은 9.4% 증가에 그친 반면 대학병원은 25.2%, 종합병원은 19.6%를 기록, 상대적으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감기 등 계절적 질환이 크게 유행하지 않은 데다 경기 침체 등으로 가벼운질환에 걸리더라도 동네 병ㆍ의원을 찾지 않은 때문으로 분석된다. 건강보험 적용항목이 확대된 것도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치과병원은 10.4%, 치과의원 2.7%, 한방병원 20.7%, 한의원 7.2%, 약국11%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31일 이같은 내용의 1.4분기 건강보험 진료비 내역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총진료비 증가에 맞춰 건강보험 급여비도 전년도보다 11.6% 늘어난4조1천699억원을 지출했다.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의 경우 전년도보다 21.5% 늘어난 1조3천803억원에 달한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급여비 지출 가운데 노인의 비중이 23.9%를 차지했는데, 급속한 노령사회 진입으로 노인 의료비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건강보험 가입자중 노인 비율은 8% 수준이다. 진료 건수로는 입원의 경우 치질, 자연분만, 노년 백내장, 제왕절개 분만, 뇌경색증 등의 순이었고, 외래는 고혈압과 급성기관지염, 급성편도염 등이 많았다. 암은 전체 진료건수의 9.3%, 입원비의 15.4%를 각각 차지했는데, 전년도에 비해진료 건수로는 19.6%, 급여비용은 24.9% 늘어났다. 암 발생빈도로는 위암, 폐암, 간암, 유방암, 결장암, 직장암 등의 순이었으며, 특히 갑상선암의 경우 급여비가 66.7% 증가했다. 급여비 지출에서 과목별 비중은 일반의(21.1%), 내과(16.8%), 정형외과(11.6%),이비인후과(8.9%), 안과(7.6%) 등의 순이었다. 전년도에 비해 정형외과(8.8%), 안과(6.6%) 등의 급여비 증가세가 컸던 반면 출산율 저하에 따라 소아과(8.1%), 산부인과(2.2%) 등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서울=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