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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10 11:07 수정 : 2005.06.10 11:07

수줍음은 유전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아 쓸모없는 것으로 여겨져온 정크(junk:쓰레기)DNA와 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에모리 대학 유인원연구소와 행동과학연구소(CBN) 연구팀은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정크DNA가 짧으면 수줍은 성격이 된다는사실이 초원들쥐(prairie vole) 실험에서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9일 보도했다.

CBN의 래리 영 박사는 이는 정크DNA가 동물의 사회성과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것으로 인간의 사회행동과 자폐증같은 정신장애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사람의 DNA에서 유전정보를 갖고 있는 부분은 얼마되지 않으며 대부분 진화과정에서 소용이 없어져 지금은 아무런 유전정보를 갖지 않고있기 때문에 쓰레기DNA로취급되어 왔으나 최근 이 정크DNA에 일부 중요한 기능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포스트 게놈 연구의 주요한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연구팀은 사회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초원들쥐들을 정크DNA가 짧은 그룹과정크DNA가 긴 그룹으로 나누어 같은 그룹들끼리 교배시켜 새끼들을 낳게 하고 새끼들이 완전히 자란 다음 행동을 관찰했다.

그 결과 정크DNA가 긴 숫쥐들은 낯선 쥐들에게 재빨리 다가가 냄새를 맡고 짝짓기를 하고 새끼를 낳아 새끼를 기르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반면 정크DNA가 짧은 숫쥐들은 낯선 쥐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정크DNA의 길이가 뇌의 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정크DNA가 긴 쥐들은 이것이 짧은 쥐들에 비해 사회행동과 새끼의 보살핌 등에관여하는 뇌부위의 바소프레신 수용체(vasopressin receptor) 수가 훨씬 많았다.

바소프레신 수용체 유전자는 동물의 사회행동을 조절하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이미 밝혀진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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