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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21 15:19 수정 : 2005.06.21 15:19

우리나라 남해안에 서식하고 있는 해면생물에서 암 세포만 골라서 죽이는 항암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발견됐다.

단국대 신득용(46) 교수 연구팀은 "암 억제 유전자인 p53이 없는 암 세포는 세포의 구조를 유지하는 그물구조의 `액틴'이라는 단백질의 중합반응을 방해받으면 액틴구조의 손상을 받아 세포자살을 촉진하는 `빔'(Bim)이라는 단백질을 합성, 스스로 죽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21일 밝혔다.

신 교수팀은 또 이같은 액틴의 중합반응을 저해하는 `액틴저해제'로 남해안에서서식하는 해면생물에 포함된 `PTX-2'란 물질을 발견, 새로운 항암물질 개발에 성공하고 특허출원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항암후보 물질로 밝혀진 PTX-2를 함유한 해면생물은 우리나라남해안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으며 학명은 `Poecillastra'이다.

이번 연구는 암 억제 유전자인 `p53가 없는 암 세포' 제거에 새로운 치료법으로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p53 유전자가 없는 암 세포는 전체 암의 60% 정도에 이른다.

신 교수팀의 연구논문은 암 유전자 분야의 국제학술지 온코진(Oncogene)과 영국의 신약개발 인터넷뉴스인 `데일리 업데이트' 등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에서 신 교수팀은 액틴의 중합반을 저해했을 때 정상세포는 형태가 일시적으로 변하지만 곧바로 정상을 회복하는 반면 p53 유전자가 없는 암 세포는 액틴구조의 손상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세포자살을 결심하고 빔 단백질을 합성해 스스로제거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 액틴 저해제로 유력한 항암후보 물질이 된 PTX-2를 쥐에게 투여한 결과 72시간이 지나자 암세포의 70%가 사멸한다는 점을 확인했으며 특이한 부작용도 없다는 점도 함께 규명했다.

신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가 발표돼 다국적 제약사에 널리 알려져 신약개발이이뤄지면 이르면 3년내에 새로운 항암제가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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