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가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등에 침을
찌른 뒤 음식 단백질,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성분 등 120여 가지 알레르기 유발 물질(알레르겐)을 떨어뜨려 알레르기 반응 여부를 측정하고 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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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약물로도 유발
원인을 피하는게 상책
한편으로는 내성 키우는
면역치료법도 큰 도움 알레르기는 주위에 흔한 단백질(꽃가루, 집먼지, 음식물)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약물, 감기 등으로 생길 수 있다. 스트레스는 모든 면역기능과 관련이 있다. 천식이나 두드러기 환자의 경우 시험 볼 때나 몸이 피곤할 때 증상이 악화되는 현상을 흔히 본다. 이런 현상은 스트레스나 과로가 알레르기 질환의 발병·악화에 큰 영향을 미침을 보여준다. 알레르기 치료는 두가지 상반된 방법이 있다. 첫째는 집먼지진드기 등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요소를 최대한 멀리하는 것이다. 미용사나 지하상가 근무자 등 알레르기 발병률이 높은 직업군에서는 작업환경을 개선하는게 중요하다. 이와 대조적으로 알레르기 유발물질과 맞부딪침으로써 내성을 키우는 면역치료가 있다. 이 치료는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한달에 한번씩 주사 접종하는 방식인데 3년 이상 치료해야 알레르기 내성이 오래 지속된다. 벌에 쏘이거나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애완동물 등으로 알레르기가 유발되는 경우에는 이들 물질에 내성을 키워주는 면역치료가 많은 도움이 된다. 이 방법은 특히 알레르기 비염 및 곤충알레르기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 하지만 알레르기 천식은 면역치료 효과가 제한적이라서 약물치료와 병행해야 한다. 약물치료는 알레르기 질환의 증상완화와 병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하지만 약을 오래 먹으면 약에 내성이 생기거나 습관성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 일부에서는 알레르기 치료를 위해 양약을 오랫동안 복용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의도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흡입형 스테로이드제제 등 최근에 개발된 알레르기 치료제는 장기간 복용에 따른 문제점이 없거나 아주 작다. 약물치료는 곧바로 증상을 개선해주지만 용량을 서서히 줄여가면서 끊어야 알레르기가 손쉽게 재발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박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당신은 왜 그리 민감한거야? 특히 주의해야 할 세가지 알레르기는 현대의학으로 완전하게 치료할 수 없다고 한다. 박중원 교수는 “알레르기는 무엇보다 유발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해 이를 피하는 게 중요하다”며 다음과 같이 세 가지를 강조했다. ①인터넷 의료정보는 한번쯤 의심하라
많은 환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의료정보에 접근한다. 알레르기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인터넷 의료정보 가운데 상당수는 근거가 없거나 부정확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오히려 잘못된 정보를 무분별하게 받아들여 자가치료를 하다가 병이 악화되는 경우를 종종 본다. ②감기약 등 약물도 알레르기 일으켜요
알레르기환자의 경우 약물알레르기가 잘 생긴다. 따라서 감기약이라도 함부로 복용하면 위험하다. 베타차단제 계열 고혈압약, 아스피린계 해열진통제도 약물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③알레르기 유발물질을 집안에서 추방하세요
알레르기 질환은 전세계적으로 늘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 원인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집안에서 알레르겐에 많이 노출될 경우 알레르기질환이 잘 유발되므로 실내를 청결히 하여 집먼지진드기, 바퀴벌레 등과 같은 알레르겐을 제거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안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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