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와중에 닥친 더위는 액취증 환자에게 여간 고역이 아닐 수 없다. 액취증은 땀 분비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그 강도가 여름에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액취는 땀샘 중에서도 아포크린 땀샘에서 배출된 지방 성분의 땀이 땀샘 주위에 몰려 사는 세균이나 박테리아와 결합, 지방산과 암모니아로 분해되면서 발생한다. 아포크린 땀샘은 인류의 진화와 함께 퇴화를 거듭했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에서 남아 있다. 유전적 요소가 강해 액취증이 있는 사람에서는 가족들도 같은 증상으로 고생하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액취증은 상태가 심하지 않다면 적절한 생활요법으로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다. 우선 약용비누나 향료 등 방취제를 사용하고, 샤워를 자주해 땀을 잘 씻도록 한다. 시중에 나와 있는 발한 억제제도 땀 분비를 막아 어느 정도 액취를 누르는 데 도움이 된다. 겨드랑이를 건조하게 해주는 것이 좋으므로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고 겨드랑이에 파우더를 뿌려주도록 한다. 털이 많을수록 냄새가 심하므로 꾸준히 제모를 하는 것도 좋다. 학계 일부에서는 액취가 음식과도 관련이 있을 것이라 보고 있으며 콜린(choline) 성분이 많은 음식을 피하라고 권한다. 달걀, 생선, 간, 콩류에 콜린이 많다. 하지만 사람을 쫓을 정도로 심한 액취증에는 이런 방법이 무용하다. 이럴 때는 전문치료를 받아야 한다. 액취증 치료는 문제가 되는 아포크린 땀샘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일부에서는 지방흡입술로 땀샘을 제거키도 하는데, 이때는 지방층에 있는 땀샘은 제거돼도 피부쪽에 밀집한 땀샘은 제거가 어려운 단점이 있다. 이를 보완해 최근에는 리포셋 흡입술이 액취증 치료의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부분마취로 이뤄지는데, 3mm 크기로 겨드랑이의 2군데를 절개한 다음 금속관을 삽입해 땀샘을 흡입해 내는 방법이다. 이때 사용되는 금속관은 피부쪽과 맞닿는 부위에 흡입구멍이 나 있어 피하지방층과 진피층의 경계 부위에 밀집해 있는 땀샘을 정밀하게 제거한다. 시술 후에는 시술 부위가 붓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탄력성 높은 섬유로 제작된 옷을 약 2주간 착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윤주/ 테마피부과 원장 www.beautyskin.co.kr 미래를 여는 한겨레 경제주간지 <이코노미21>
의료·건강 |
사람 쫓는 땀냄새 여름이 싫다 싫어! |
건강
땀이 무기가 되는 계절이다. 옷 모양새를 망치는 것은 차치하고 고약한 냄새가 사람까지 쫓는다. 일부 인류학자들에 따르면 고대 원시인이 맹수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가 ‘잡아먹기 힘들 정도의 고약한 땀냄새’에 있었다고 하니 땀냄새라는 화학무기에 사람이 멀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일 듯싶다.
더구나 최근에는 아직 잡히지 않은 연속 성폭행범 ‘발발이’에게서 ‘액취증이 심했다’는 피해자의 진술이 잇따라 나오면서 땀냄새는 공포의 대상으로까지 여겨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닥친 더위는 액취증 환자에게 여간 고역이 아닐 수 없다. 액취증은 땀 분비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그 강도가 여름에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액취는 땀샘 중에서도 아포크린 땀샘에서 배출된 지방 성분의 땀이 땀샘 주위에 몰려 사는 세균이나 박테리아와 결합, 지방산과 암모니아로 분해되면서 발생한다. 아포크린 땀샘은 인류의 진화와 함께 퇴화를 거듭했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에서 남아 있다. 유전적 요소가 강해 액취증이 있는 사람에서는 가족들도 같은 증상으로 고생하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액취증은 상태가 심하지 않다면 적절한 생활요법으로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다. 우선 약용비누나 향료 등 방취제를 사용하고, 샤워를 자주해 땀을 잘 씻도록 한다. 시중에 나와 있는 발한 억제제도 땀 분비를 막아 어느 정도 액취를 누르는 데 도움이 된다. 겨드랑이를 건조하게 해주는 것이 좋으므로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고 겨드랑이에 파우더를 뿌려주도록 한다. 털이 많을수록 냄새가 심하므로 꾸준히 제모를 하는 것도 좋다. 학계 일부에서는 액취가 음식과도 관련이 있을 것이라 보고 있으며 콜린(choline) 성분이 많은 음식을 피하라고 권한다. 달걀, 생선, 간, 콩류에 콜린이 많다. 하지만 사람을 쫓을 정도로 심한 액취증에는 이런 방법이 무용하다. 이럴 때는 전문치료를 받아야 한다. 액취증 치료는 문제가 되는 아포크린 땀샘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일부에서는 지방흡입술로 땀샘을 제거키도 하는데, 이때는 지방층에 있는 땀샘은 제거돼도 피부쪽에 밀집한 땀샘은 제거가 어려운 단점이 있다. 이를 보완해 최근에는 리포셋 흡입술이 액취증 치료의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부분마취로 이뤄지는데, 3mm 크기로 겨드랑이의 2군데를 절개한 다음 금속관을 삽입해 땀샘을 흡입해 내는 방법이다. 이때 사용되는 금속관은 피부쪽과 맞닿는 부위에 흡입구멍이 나 있어 피하지방층과 진피층의 경계 부위에 밀집해 있는 땀샘을 정밀하게 제거한다. 시술 후에는 시술 부위가 붓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탄력성 높은 섬유로 제작된 옷을 약 2주간 착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윤주/ 테마피부과 원장 www.beautyskin.co.kr 미래를 여는 한겨레 경제주간지 <이코노미21>
이런 와중에 닥친 더위는 액취증 환자에게 여간 고역이 아닐 수 없다. 액취증은 땀 분비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그 강도가 여름에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액취는 땀샘 중에서도 아포크린 땀샘에서 배출된 지방 성분의 땀이 땀샘 주위에 몰려 사는 세균이나 박테리아와 결합, 지방산과 암모니아로 분해되면서 발생한다. 아포크린 땀샘은 인류의 진화와 함께 퇴화를 거듭했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에서 남아 있다. 유전적 요소가 강해 액취증이 있는 사람에서는 가족들도 같은 증상으로 고생하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액취증은 상태가 심하지 않다면 적절한 생활요법으로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다. 우선 약용비누나 향료 등 방취제를 사용하고, 샤워를 자주해 땀을 잘 씻도록 한다. 시중에 나와 있는 발한 억제제도 땀 분비를 막아 어느 정도 액취를 누르는 데 도움이 된다. 겨드랑이를 건조하게 해주는 것이 좋으므로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고 겨드랑이에 파우더를 뿌려주도록 한다. 털이 많을수록 냄새가 심하므로 꾸준히 제모를 하는 것도 좋다. 학계 일부에서는 액취가 음식과도 관련이 있을 것이라 보고 있으며 콜린(choline) 성분이 많은 음식을 피하라고 권한다. 달걀, 생선, 간, 콩류에 콜린이 많다. 하지만 사람을 쫓을 정도로 심한 액취증에는 이런 방법이 무용하다. 이럴 때는 전문치료를 받아야 한다. 액취증 치료는 문제가 되는 아포크린 땀샘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일부에서는 지방흡입술로 땀샘을 제거키도 하는데, 이때는 지방층에 있는 땀샘은 제거돼도 피부쪽에 밀집한 땀샘은 제거가 어려운 단점이 있다. 이를 보완해 최근에는 리포셋 흡입술이 액취증 치료의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부분마취로 이뤄지는데, 3mm 크기로 겨드랑이의 2군데를 절개한 다음 금속관을 삽입해 땀샘을 흡입해 내는 방법이다. 이때 사용되는 금속관은 피부쪽과 맞닿는 부위에 흡입구멍이 나 있어 피하지방층과 진피층의 경계 부위에 밀집해 있는 땀샘을 정밀하게 제거한다. 시술 후에는 시술 부위가 붓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탄력성 높은 섬유로 제작된 옷을 약 2주간 착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윤주/ 테마피부과 원장 www.beautyskin.co.kr 미래를 여는 한겨레 경제주간지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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