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건강 |
우울증 주범은 만성불면증 |
만성불면증이 우울증을 유발하는 동시에 영구화시키는 것 같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체스터 대학 수면-신경생리학연구소소장 마이클 펄리스 박사는 덴버에서열린 수면학회연합회 연례회의에서 이같은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7일 보도했다.
펄리스 박사는 우울증세가 없는 60세 이상 남녀 147명을 대상으로 불면증 여부를 조사한 뒤 1년에 걸쳐 두 차례 우울증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우울증으로 진단된 12명 중 10명이 만성불면증 환자였으며 이 중 6명은 불면증이 아주 심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만성불면증 환자 중에서도 한밤중에 잠을 깨는 사람이 우울증 발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펄리스 박사는 우울증으로 진단된 12명 중 10명이 여성이었으며 이들은 모두 만성불면증 환자였다고 밝히고 여성 우울증이 이처럼 만성불면증과 연관성이 높은 이유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펄리스 박사는 또 심하거나 가벼운 우울증이 있는 65세 이상 남녀 1천800명을대상으로 만성불면증 여부를 조사하고 6개월과 1년 후 두 차례에 걸쳐 여전히 우울증을 겪고 있는지를 테스트한 결과 6개월과 1년 후까지 우울증이 계속될 가능성이 만성불면증 환자가 정상수면을 취하는 환자에 비해 각각 11배와 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두 조사결과는 결국 만성불면증이 우울증의 한가지 증세라기 보다 우울증을유발하는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과 또 만성불면증이 우울증을 영속화시킨다는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펄리스 박사는 지적했다.
펄리스 박사는 만성불면증이 우울증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연구가 더 필요하겠지만 만성불면증이 우울증의 위험요인이고 우울증치료를 가로막는다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