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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28 18:48 수정 : 2005.06.28 18:48

고지혈증 환자 10명 가운데 6명은 치료제를 먹고 있는데도 나쁜 콜레스테롤 등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아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효수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전국 병·의원에서 약물 치료를 받고 있는 고지혈증 환자 500명(평균 57살)을 대상으로 2002년 7월부터 1년 동안 조사한 결과 전체 환자 가운데 41%만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가 치료 목표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특히 이미 관상동맥질환이 나타났거나 당뇨와 같은 위험 요인이 있는 환자들의 치료 성적은 이보다 더 나빠 이들 가운데 37%만이 치료 목표치를 유지하고 있었다. 또 치료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한 환자들의 34%가 목표치보다 30% 이상 초과한 수치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의 원인에 대해 김 교수는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고지혈증 치료의 기준으로 삼고 있지만 우리나라 건강보험의 지침은 총 콜레스테롤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치료 목표치 도달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고지혈증은 피 속에 나쁜 콜레스테롤 등이 기준치보다 높은 것으로, 관상동맥질환 등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높인다. 최근 10년 사이에 이 때문에 사망하는 사람이 크게 늘어, 1990년 10만 명당 10명 사망에서 2002년에는 25명으로 늘었다. 김 교수는 “식생활의 서구화 등으로 우리나라 사람의 콜레스테롤 평균 수치는 10년마다 10㎎/㎗씩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심혈관질환 발병이 계속 늘고 있는 만큼 철저한 콜레스테롤 조절과 함께 당뇨, 흡연, 고혈압 등 위험요인을 다스려 사망률을 낮추려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 합병증 예방을 위해서는 적게 먹고, 덜 짜게 먹으며, 채소를 많이 먹는 식사 조절과 운동, 금연, 긍정적 사고 등의 생활 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김양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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