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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05 18:03 수정 : 2005.07.05 18:03

원자력의학원은 방사선을 이용한 사이버나이프로 1000명을 시술한 결과, 수술이 불가능한 초기 암 환자의 70%에게서 종양을 완전히 제거했다고 1일 밝혔다.

원자력의학원은 2002년 6월 사이버나이프를 국내에 처음 도입해 3년 동안 5~88살의 환자 1000명(신경계 종양 치료 406건·체부 종양 치료 594건)을 치료해 폐로 전이된 환자 70%와 림프절 전이 환자 71%에서 암 종양이 완전히 제거되는 성과를 거뒀다. 사이버나이프의 국내 도입은 나라로는 4번째, 설비로는 14번째이지만 1000건의 임상예를 달성하기는 세계에서 처음이다.

사이버나이프는 컴퓨터로 로봇 팔의 위치를 조절해 종양 부위에 한꺼번에 많은 양의 방사선을 집중 조사하면서도 주변 정상 조직에는 방사선이 분산되도록 해 수술로 종양을 제거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는 복합 방사선 치료시스템이다. 치료기간이 닷새 정도밖에 걸리지 않고 대부분 통원치료가 가능하다.

사이버나이프는 종양의 위치나 지병·합병증 등으로 수술이 불가능한 조기 폐암을 비롯해 췌장암·대장암에서 간이나 폐로 전이된 암, 자궁경부암에서 대동맥으로 전이된 암 등에서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미숙 원자력의학원 방사선종양학과장은 “사이버나이프 방사선 치료는 일반적으로 호흡 등으로 인한 움직임이 적은 부위, 2.5㎝ 이하의 작은 종양에 큰 효과를 보였다”며 “환자가 심근경색 등 내과적 질환으로 마취 등 수술을 받기 어려울 경우 훌륭한 대안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원자력의학원 사이버나이프센터는 지난 3월 아시아 지역 최초로 국제교육기관으로 지정돼 이달달 말레이시아의료팀이 교육을 받으러 온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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