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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12 14:21 수정 : 2005.07.12 14:21

겨울철에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뇌졸중이 최근에는 계절에 상관없이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뇌졸중센터 김달수 교수팀은 지난 1993년부터 2003년까지 11년간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은 뇌졸중 환자 3천812명을 조사한 결과 93년 220명에 그쳤던 환자가 2003년에는 512명으로 2.3배 가량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성별 환자수를 보면 남자가 1천949명, 여자가 1천862명으로 큰 차이는 없었다. 나이대별로는 60대가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70대, 50대 등의 순 이었다.

발생 환자를 월별로 보면 5월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10월, 11월 등으로 집계됐는데 통계적으로는 의미있는 차이가 없어 이제는 뇌졸중 계절에 상관없이 비슷한 발병률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뇌경색과 뇌출혈의 비율에서는 1.4 대 1로 뇌경색이 약간 많았는데 이는 뇌출혈이 뇌경색보다 2~3배 많았던 80년대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라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김달수 교수는 "뇌경색이 뇌출혈보다 많아지는 경향은 뇌출혈과 연관이 큰 고혈압에 대해 치료를 받는 환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외국의 경우에도 뇌졸중이 특정 계절에 자주 발생한다는 논문이 많지 않다"면서 "이제는 뇌졸중이 겨울에 많이 발생한다는 관념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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