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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1 13:44 수정 : 2005.01.21 13:44

부(富)는 얻기는 쉬워도 지키기는 어렵다. 건강도 마찬가지다. 청장년층에게 주어진 가장 큰 가능성이며 재산이지만 잘못된 관리는 모든 것을 앗아가 쪽박의 길을 면키 어렵게 한다. 2005년을 잘 일구려면 지난해 통장에 불어난 재산만 볼 게 아니라 줄어든 나의 건강재산도 검토해 봐야 한다.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면 올해는 일뿐 아니라 건강에도 주력하자.

이를 알아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건강검진’이다. 1년 내내 몸을 혹사시킨 30대 직장인이라면 좀 더 정밀한 건강검진을 통해 건강재산이 새나가지 않도록 챙겨야 한다.

저녁 술자리나 접대가 많은 경우, 혈압이나 혈당 검사 외에도 간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자.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다른 영상 검사보다 간단하게 지방간이나 간염, 간암 등의 질환을 확인할 수 있다. 만약 간염이라면 술잔을 돌려서 마시는 것을 피해야 하며, 6개월에 1회 이상 정기적인 검사를 해 간경화나 간암으로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음주와 함께 식습관이 불규칙하고 평소 위가 약하다면 위내시경이나 위투시 검사를 추천한다. 몸속으로 밀어넣는 위내시경이 부담스러울 때는 조영제를 마시고 바로 검사받을 수 있는 위투시 검사를 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

꾸준히 흡연을 즐겨왔던 직장인이라면 흉부 엑스레이 검사로 폐암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십수년 피워온 담배를 끊었다고 해서 폐암의 위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니, 금연을 했더라도 한번쯤 꼼꼼하게 검진하는 것이 좋다.

비교적 음주나, 흡연의 위험이 적은 여성에게는 또 다른 위험이 존재한다. 갑상선 질환은 다른 질환의 증상들과 비슷해서 의사들도 지나치기 쉽다. 하지만, 젊은 여성이 심한 피로에 시달리고 몸이 붓거나 피부가 푸석푸석해지면 갑상선계 질환일 수 있으니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한편, 여성 유방암 검진도 필수다. 젊을수록 유방암이 공격적이어서 사망 확률이 더 높다. 30대라면 평소 꼼꼼히 자가진단을 하되, 유방초음파 검사로 만전을 기해야 한다. 가족력이 있거나 고위험군일 경우 유방촬영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건강을 가진 사람은 전부를 가진 것이다. 미래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은 무엇보다 큰 재산이니 말이다. 반면, 은행 잔고가 아무리 늘어나도,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은 것이다. 건강도 젊을 때 지켜야 노후가 편안하다. 혹시라도 모르는 사이 건강재산이 술술 빠져나가지 않도록 미리미리 건강을 챙기는 혜안을 갖자. 조재현/ 아주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www.ajou.or.kr

미래를 여는 한겨레 경제주간지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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