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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02 18:25 수정 : 2005.08.04 14:52

이달 1~7일 세계모유수유주간을 맞아 돼지족발이 젖 분비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장준복 교수팀은 돼지족발과 통유탕(돼지족발에 감초, 천궁, 통초를 넣은 한약)을 쥐에게 각각 투여한 결과 젖을 분비하는 유선조직의 혈관 형성이 촉진되고 젖 분비 관련 유전자의 발현량도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분만 직후의 쥐에게 돼지족발과 통유탕을 각각 4일간 먹인 뒤 각각의 유선조직을 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대조군보다 혈관형성이 더 뚜렸해졌고, 젖 분비도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또한 젖 분비 관련 유전자(β-casein)의 발현량도 대조군에 비해 돼지족발 투여군이 45%, 통유탕 투여군이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젖 단백질 생성과 밀접한 유전자의 발현량도 대조군에 비해 돼지족발 투여군이 35%, 통유탕 투여군이 58% 가량 각각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장준복 교수는 “족발이 미역국, 가물치 등과 함께 산모에게 좋다는 민간 속설은 있어왔지만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실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하지만 모유가 안 나온다고 해서 무턱대고 돼지족발만 먹지 말고 몸 상태에 대해 정확한 진찰을 받은 뒤 음식과 약제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이어 “한의학에서 유방은 소화기 계통을 관장하는 위장 경락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스트레스를 받거나 피로하게 되면 기의 순환에 장애가 생겨 젖의 분비가 원활하지 않게 된다”며 “모유를 잘 나오게 하려면 산모가 안정과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주위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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