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8.03 19:03
수정 : 2005.08.03 19:03
단일염기 다형성 분석결과
한국인은 유전적으로 중국인보다는 일본인과 더 가깝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보건연구원 생명의학부의 조인호 박사와 생명공학 벤처회사 디엔에이링크의 이종은 박사 팀은 질병이 없는 건강한 한국인 43명의 단일염기 다형성(SNP)을 조사한 뒤 이를 이 분야 세계적인 연구협의체인 티에스시(TSC)의 결과와 비교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3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 우리나라 사람과 도쿄 지방에 사는 일본인과는 보통 염색체는 5.86%, 성염색체는 4.74%의 차이가 있었으며, 중국인과의 차이는 각각 8.39%, 7.80%로 나왔다.
조 박사팀은 2001년 12월부터 2년 동안 43명의 8333개 단일염기 다형성을 분석했으며, 이를 다른 나라의 것과 비교했다. 다른 나라의 분석 자료는 미국 스탠퍼드대학, 엠아이티(MIT) 등의 세계적인 유전체 연구 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티에스시가 내놓은 것으로, 백인과 흑인은 각각 42명, 동양인 42명의 5만5018개 단일염기 다형성 자료이다.
이 유전자 분석 자료를 서로 비교하면 민족간 유전자 동질성 여부를 파악할 수 있어, 민족의 계통도 분류할 수 있다. 실제 민족간 유전적 차이 수치는 작을수록 동질성을 가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박사는 “이번 연구로 그동안 매우 유사한 민족으로 추정됐던 한국인, 일본인, 중국인 사이의 미세한 차이를 실제 증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적으로도 단일염기 다형성 분야는 맞춤의학 시대의 핵심기술로 꼽히고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로 향후 질환관련 유전자 발굴 연구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티에스시(TSC) 연구팀의 성과에도 포함돼 ‘고밀도 인간 유전체의 단일염기 다형성 지도’라는 제목으로 국제 학술지인 <지노믹스> 최근호에 실렸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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