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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09 14:27 수정 : 2005.08.09 16:03

폐경 중이거나 이미 폐경기에 접어든 여성의 35% 가량이 불면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 신철 교수팀은 경기도 안산에 거주하는 40~69세 중년 여성 2천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폐경기 여성(1천72명)의 19.7%, 폐경중 여성(402명)의 15.9%가 각각 불면증 증상을 보였다고 9일 밝혔다.

이는 폐경전 여성(926명)의 불면증 유병률 7.3%에 비해 2~3배 가량 높은 수치다.

`폐경 중'은 지난 3개월 동안 불규칙적으로 월경을 하거나 지난 3~12개월 사이에 월경이 없는 경우를 뜻하며, `폐경 후'는 1년 이상 월경이 없거나 6개월 이전에 난소절제술을 받은 경우를 말한다.

이번 조사결과 나이, 우울증 등 불면증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인들을 제거한 후에도 폐경 중 또는 폐경기 여성의 불면증 유병률이 폐경전 여성보다 약 1.5~2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여성은 불면증의 일반적 유형인 잠을 유지하기 어려움, 잠들지 못함, 새벽에 일찍 깨어남 등 여러 가지 형태의 불면증을 호소했다.

또한 우울증이 있을수록,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폐경기가 진행 중일수록 불면증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신철 소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나이, 경제력이나 우울 등 심리적 요인 외에도 폐경기가 수면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이는 폐경기 때 나타나는 자율신경계 및 내분비, 정서적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 소장은 폐경기 여성들의 숙면을 위해 ▲매일 아침 같은 시각에 일어나기 ▲침실에서는 숙면만 취하기 ▲자기 전에 따뜻한 물로 목욕하고 간식을 먹거나 10분 정도 책 읽기 ▲저녁에 간단한 운동하기 ▲규칙적인 생활하기 ▲잠자기 6시간 전 카페인 섭취 금지 ▲하루 15~20분 정도의 낮잠 ▲3주 이상의 수면제 복용 금지 등을 실천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정신임상신경학저널(Psychiatry and Clinical Neurosciences) 8월호에 게재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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