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건강 |
[건강화제] 폐경기뒤 여성 5명중 1명 불면증 |
폐경 (갱년기) 뒤 여성 5명 가운데 1명이 불면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폐경 중인 여성의 16% 가량도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려의대 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 신철 교수팀은 경기도 안산에 사는 40~69살 여성 2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폐경 뒤 여성(1072명)의 19.7%, 폐경 중인 여성(402명)의 15.9%가 각각 불면증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폐경 전 여성(926명)의 불면증 유병률 7.3%에 비해 2~3배 가량 높은 수치다. 이 조사에서 ‘폐경 뒤’는 1년 이상 월경이 없거나 여섯 달 이전에 난소절제술을 받은 경우며, ‘폐경 중’은 지난 석 달 동안 불규칙적으로 월경을 하거나 지난 3~12달에 월경이 없는 경우를 뜻한다. 이번 조사 결과 또 나이, 우울증 등 불면증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인들을 감안해도 폐경 뒤 또는 폐경 중인 여성의 불면증 유병률이 폐경 전 여성보다 1.5~2배 정도 높았다.
신철 소장은 “이번 조사 결과 폐경기가 건강한 잠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 입증됐다”며 “이는 폐경기 때 나타나는 호르몬 및 자율신경계 변화와 정서적인 불안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 소장은 폐경기 여성들의 건강한 잠을 위해 ▲매일 아침 같은 시각에 일어나기 ▲자기 전에 따뜻한 물로 목욕하고 10분 정도 책 읽기 ▲저녁에 간단한 운동하기 ▲규칙적인 생활하기 ▲잠자기 6시간 전 카페인 섭취 금지 ▲하루 15~20분 정도의 낮잠 ▲3주 이상의 수면제 복용 금지 등을 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정신임상신경학저널> 8월호에 게재됐다.
김양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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