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 2건 이후 대전에서 처음
이달초 동남아여행을 다녀온 대전거주 50대 남자가 제1종 법정 전염병인 콜레라에 감염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대전지역에서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 것은 1995년 2건 이후로 10년 만이다. 17일 대전시 보건위생과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동남아시아 미얀마로 선교활동차 해외여행을 다녀온 대전지역 여행객 15명 가운데 이모(52.대전 유성구 어은동)씨 등 2명이 심한 설사 증세를 보여 인천공항검역소에서 가검물 검사를 받았다. 이후 이날 나온 검사결과 다른 1명은 음성판정을 받았으나 이씨는 콜레라 양성반응이 나와 즉시 건양대병원에 격리조치돼 치료를 받고 있다. 대전시는 함께 여행을 다녀온 대전지역 거주자 12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서울 노원구와 전남 영암군에 각각 머무르고 있는 다른 2명에 대해서도 해당 보건소에 검사의뢰를 요청했다. 이씨는 미얀마에 머무르던 지난 13일 점심으로 쌀국수와 지하수를 먹은 뒤 설사를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은 이씨는 귀국 이후 설사증세로 집에만 머무르며 요양을 해 부인(50)외에는 외부접촉이 없었으며 현재 부인도 함께 격리조치된 상태라고 밝혔다. 시 보건위생과 관계자는 "설사로 인한 탈수증세로 이씨가 7㎏ 정도 몸무게가 빠졌지만 점차 기력을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해외여행객, 특히 동남아 지역 여행객들은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식사 전에 철저히 손을 씻고 해산물 등은 완전히 익혀서 섭취해야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국내 콜레라 발생은 이씨를 포함해 4명째로 모두 동남아지역 여행객이며 지난해에는 10명의 환자가 발생했었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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